노래하는 곤충도감 -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세나가 타케시 글.그림, 김은영 옮김, 김태우.박찬호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도감은 제가 참 욕심내는 책 중 하나여서 종류별로 구색을 맞춰두면 왠지
뿌듯함까지 느낄 정도였어요. 하지만 그 감동도 잠시고 어느 순간 먼지가
수북이 쌓이는 신세가 되는데요, 결국엔 선택을 잘못한 자신을 탓하는
지경까지 간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네요. 아이들이 원하는건 그게 아닌데
자꾸 지루하고 딱딱한 내용만으로 된 도감을 들이미니 솔직히 내가봐도
수면제용 아닌가 싶을 정도의 책을 권했으니, 아이는 고개를 돌리고 책은
책장에서 고이 휴식을 취하는거겠지요.

그런데 어라~ 부즈펌에서 출간된 곤충도감은 색다르네요.
뭐 도감이 거기서 거기겠지 했는데 구성이 흥미를 자극한달까요?
두꺼운 책인데도 재생용지를 써서인지 가벼운 편이구요, 360도 좍~ 펼쳐지니
보기도 넘 편하네요. 흠~ 이것 때문에 구성이 남다르다고 한건 아니고요^^
이 책의 진짜 매력은, 간략하게 말하면 숲을 보여주고 그 다음 나무를 보여주는 구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첫째, 계절별로 노래하는 곤충을 나눠서 설명한 다음,
둘째, 그 곤충들의 서식지에 따라, 즉 환경에 따라 설명했어요.
셋째, 계절별로 곤충을 설명하는 초입에 세밀화가 아주 커다랗게 가득채워져
있는데 안에 곤충이 숨어 있다는것. 숨어있는 노래하는 곤충을 찾다보면
마치 현장에 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눈을 이리뒹굴 저리뒹굴 열심히 찾아본 다음
다음 페이지에 있는 그림을 보면 어떤 곤충인지 확인해 볼 수 있게 한 점이 너무 맘에 드네요.



숨은그림찾기로 머리를 풀어주고 서서히 자세한 설명으로 들어가는 센스^^
작가님의 독자에 대한 배려가 엿보입니다^^
처음엔 무슨 곤충인지 헷갈려하다가 뒤의 그림을 보면~ 아하~~ 이러며 재밌어하더군요.
앞그림과 색이 달라서 곤충이 바로 눈에 들어오니 지루하지도 않고 정말 '색다른'
그림이라 좋아하네요. 도감이니 당연히 '노래하는곤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고,
세밀화 그리는 방법까지~! 내용이 여타 도감들과 차별화되고 알차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 노랫소리를 내는 방법:
귀뚜라미과는 왼쪽 날개 마찰기로 오늘쪽 날개 마찰판을 문질러 소리내고,
여치과는 오른쪽 날개 마찰기로 왼쪽 날개 마찰판을 문질러 소리를 낸다.


* 긴날개철써기 수컷이 성충이 되는 과정


* 노래하는 곤충에 대한 세부 설명


* 노래하는 곤충들의 천적

1주일후면 여름방학이 시작되지요. 풀밭에 나가서 노래하는 곤충을 찾아보자하면
아이들 무척 좋아할것 같네요. 낮과 밤에 따라 다르다고 하니 휴가가서 밤에 저희
가족이 풀밭 한 번 접수(?)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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