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소녀 다희와 어리바리 수의사
최종욱 지음, 윤보영 그림 / 아롬주니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구,수의사가 어리바리하면 어떡하라구? 이러 맘이 있었던거지요.
유달리 동물을 좋아하는 아들녀석 때문에 일게 된 이책은
 작은 동물 병원이나 연구소 등에서 우아하게(?)일하느는 수의사만 생각하던  내게
오~~! 대동물 수의사(소나 돼지 같은 가축을 치료하는 수의사로 시골 수의사가 많다.P12)도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해줬지요.
그렇다면 대동물 수의사는 대체 어디서 무엇을 배우고 주로 하는일이 뭘까 궁금했었는데,
이 책의 저자가 바로주인공 어리바리 수의사이구요,대학을 갓 졸업하고 3년동안 대관령에서 체험한것을 토대로 쓴 글이라 합니다.그래서 그런지 넘 생생하고 활기 넘치는 목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는듯 했답니다.

실제 다희를 추억하며 쓰신 글인데 예전의 아름다운 추억에 저도 빠져들고 싶어
얼른 책을 넘겨봤네요^^
초등 4학년 다희와 어리바리 수의사가 나이차가 있는데도 친구사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동물에 대한 무한 애정 때문일겁니다.대학에서 배웠지만 실제 목장에서 응용하려니 뜻대로
되지 않았을때 어린 다희가 아저씨에게 자신이 체득한 것들을 전문가 못지 않게
알려주는것을 보고,배움이란건 몸으로 배워야 진짜 내것이 된다는것을 느꼈지요~
말로만 하는 사랑은 진정성이 없다는것을 알려주듯,선배 서 수의사가 이제 갓 태어난
송아지 코에입을대고 힘껏 양수를 빨아낼때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절감했답니다.


생명이 있는건 다 귀중하고 그래서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수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고 치료를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도축장에서 도살 되기 직전에 새 생명을 구하는 장면에서는 코가 시큰할 정도로
감동적이더군요.더군다나 도축장에서 소를 잡는 일을 하는 아저씨들까지 합세해서
송아지 탄생을 기뻐해주고 돌봐주다니...동물과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모두 가슴이 따뜻한가봅니다~!
수의사가 되고 싶다던 다희는 여전히 아저씨랑 전화통화도 하며 꿈을 키워나간다고 하니
머잖아 예쁜 '다희 수의사'가 탄생하겠네요.
동물을 사랑하고 이해하려 애쓰는 멋진 수의사가 꼭 될거에요 다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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