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탕 그림책이 참 좋아 2
손지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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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탕?~~~ 이게 뭐에요?7살 딸아이의 첫 반응이다.
왜 그러지 않겠는가?목욕탕도 익숙치 않은 나이니 당연한 반응이다.
그림을 쭈~욱 훑어보더니 이제 감이 오나보다.목욕탕~?
그래 .목욕탕 이야긴가보다.같이 볼까?~~~ 



날마다 샤워는 꿈도 못꾸고 일주일,또는 한달에 한 번 목욕탕 갔던 시절이 있었다.
맘잡고! 계획적으로!  열심히! 때밀기 위해 찾았던 공중목욕탕은
뜨겁고,시끄럽고,거기다 같은 반 남자아이라도 만나기라도 하면
표지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지옥을 연상하게 한다.


시원하다고? 이게~ 이렇게 뜨거운데~?


공포의 때미는 시간.지금부터가 진짜 지옥이닷.흑흑
빨개질 때까지 땀흘리며 열심히 미시는 엄마..아프다구요~!!!!!!!!!!


내 등보다 몇 만배나 넓어보이는 엄마등~이거 언제 다해요?...


그래도 깨끗하게 헹구고 말리고 ~ 마지막에 요 우유 마시는 즐거움이란~
바로 천국의 맛이 아니었을까?
우리집 아이들도 집에서 샤워할땐 들어가긴 싫어하다가도
막상 하다보면 개운하고 기분 좋으니 나오지 않으려고 한다.
씻기 싫어하는건 예나 지금이나,가난하던 때나 풍족한 때나 같은거 같다.  

요즘처럼 따뜻한 물을 맘대로 쓸수 없던 시절 엄마,언니랑 갔던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목욕을 같이 한다는것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란걸 새삼 느꼈다. 
딸~~! 나랑 목욕탕 한 번 갈까?

지옥탕이요?목욕탕이요? 당연 목욕탕이쥐~!
바나나 우유 사준다면 생각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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