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숨이 턱 막혀 일시정지 상태가 돼버렸다. 아이에게 책이란 때론 가슴아픈 현실을 알려주는 매개가 되기도 하지만 이건 아이뿐만 아니라 읽어주는 내가 충격이 컸던 작품이었다. 연한 갈색의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여느 아이처럼 우리집 딸도 아기자기하고 예쁜색깔의 책을 선호하는데 주제 때문이지 중간톤의 이책은 내용 또한 묵직하다. 한 면에 각 나라 아이의 자기소개,그리고 옆 면엔 그 어린이들의 모습. 이거 뿐이다. 그런데 눈물이 팽 돈다... 또래의 친구들이 석탄을 실어나르고, 하루종일 카페트를 짜고, 말라리아 대문에 목숨을 잃고, 맨홀 아래에서 사는 친구도 있다니!! 대한민국에 사는 솔이는 이야기들이 믿을 수없다. 거짓말이지? 우리 딸 역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우린 이렇지 않아서 다행이야' 라는 생각은 죄라는 생각이 든다. 같이 숨쉬고 생각하는 지구인으로서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 아이들에게 무심했던게 미안하다. .....정말 내가 미안하다..... 뛰어놀기도 바쁠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그동안 무슨짓을 저질렀는지 깊이 생각하고 사죄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