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공부방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이 쓴 책 "거지소녀". 거지소녀는 화자인 해민의 언니 해주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그림 제목이다. 알콜중독 엄마와 두 자매는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던 중 은행나무 공부방으로 촬영나온 방송팀에 띄어 그들의 생활고가 방송을 타게된다. 후원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려는 엄마,그걸 너무비굴하게 생각하는 해주.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며 화가를 꿈꾸는 해주는 엄마와 티격태격하다 가출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를 한다. 해주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엄마도 참 짠하다.남편 없이 아이 둘 데리고 살아가는게 그리 만만 세상은 아니지만 후원금에 기생하려는 태도에 화도 났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다. 야무진 큰 딸 해주는 다행히 돌봐주시는 분을 만나 그림도 그리며 지낸다니 천만 다행이긴하지만 그것만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해주에게 묻고 싶다... 맨발에 반짝이는 눈을 한 소녀"거지소녀" 를 꼭 닮은 해주. 자존심이란 놈을 찾아서 언니가 돌아오면 소공녀가 자신의 빵을 나눠준것처럼 그들 자매도 다른이들에게 선물을 줄 날이 반드시 올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