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3
야마모토 켄조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길지연 옮김 / 봄봄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착~ 가라앉은  남자어른의 목소리로 독백하듯 읊조리듯 이어나가는 책.

7살 딸이 빨리 읽어달라더니 페이지를 넘길수록 시무룩해지네요.

세상에 태어나 시련없이 고통도 모르고 살아갈 수는 없지만

주인공 아이는 어린시절 너무 커다란 상처를 안고 살고 있답니다.

단둘이었던 엄마와도 사별을 하고 숙모집에 더부살이하던 중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다리셋인 떠돌이 강아지 세발이를 만나게 되죠.

발끝만을 바라보며  세상과 담을 쌓던 주인공은

알고있는 이야기라곤 힘들고 슬픈 이야기밖에 없지만 세발이에게 들려주고

달리면 슬픔이 사라질까?가슴속에 있는 슬픔을 털어버리기라도 하듯 숨이 차오르도록

뛰고 뛰면서 점점 세발이와 친구가 되갑니다.

지금의 자신을 너무 왜소하고 나약한 존재로만 여기고 그림자처럼 살아가던 주인공은

눈오는 밤 누군가의 심한 장난으로비참하게 눈속에 묻혀 있었지만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는 세발이를 통해 뭔가 결심을 합니다..

  

   --본문중--

     세발이는 건강해졌어

     세발이는 언제나 새발이니까

     세발이는 늘 새로운 풍경을 만난것처럼 달렸어

     그러나 나는 조금씩 변하고 잇었어.

     무엇인가 잃어버린 듯했어.

 

바깥세상으로 도약할수 있게 만들어준 이는 가진거 없고 외로운 처지의 세발이.

발끝만 보며 걷던 외로운 소년이 짐을 챙겨 현재의 나를 넘어서기 위해 길을 떠났다가

이제 하늘을 보며  세발이를 추억하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요.

내가 변하려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거란걸 알게 해준 동화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