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왕머루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30
거츄이린 지음, 김순화 옮김 / 보림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신비한 왕머루>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중 한권이에요. 아이를 키우며 그림책이나 동화에 관심을 갖고 보는데 중국 아동문학은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임에도 아동문학은 자주 접하지 못했었네요. 다 읽고나니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 권선징악을 주제로하여 악한 사람이 벌을 받으니 독자 입장에서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합니다.  

 

  거츄이린이라는 작가의 이름도 낯설지요. 중국 당대 문학사에 남을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1950년대부터 창작 활동을 시작하여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고해요. <신비한 왕머루>는 1980년 제2회 전국 소년아동 문예창작상 1등 상을 수상했었네요.

  표지는 상당히 고풍스러워요. 담긴 이야기도 예스럽답니다.

 

단편임에도 내용이 꽉꽉 찬 느낌이에요. 전개가 빨라서 몰입해서 읽게 되고 이야기가 쳐지지 않네요. 신령님이 자주 등장해 초월적인 힘을 발휘하며 주인공을 도와줍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다 큰 어른인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서랑의 정원'편에서는 악독한 계모가 주인공을 너무나 쉽게 죽이고 계속 거짓말을 해대며 서랑을 속이는데, 자꾸 속아넘어가는 모습을 보니. 악역이 등장하는 일일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큭큭 웃으며 읽었어요. 이야기의 절정에 이르러 후다닥 결말로 넘어가요. 질질 끌지 않는 것이 단편의 매력인가요.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는 재미와 함께 뼈 있는 교훈을 전해줘요. 헉. 하고 와닿습니다. 다 큰 고학년 아이들에게 옳고 좋은 말 아무리 해도 잔소리로 받아들이지요. 하지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교훈은 마음에 새길 수 있어요.   

 

  10가지 이야기가 저마다 전해주는 교훈이 조금씩 달라요. 권선징악,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며, 탐욕을 멀리하라는 것과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의 중요성, 정성을 다해 힘쓰는 태도,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꿔야한다는 것  등. 다양한 교훈이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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