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어린이 표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4
황선미 지음, 산사 그림 / 시공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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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 표> 책을 전에도 추천하는 것을 접해 빌려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아이가 흥미 있어 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은 여러 권을 빌려오고, 그중에서 읽도록 자유롭게 권하되 강요하지는 않기에 그냥 반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내용의 나쁜 어린이표임에도 출판사가 바뀌며 표지가 바뀌자 아이 반응이 확 달라졌네요!

재밌겠다며 금세 빠져듭니다!

이렇게 표지 디자인도 중요한가 봐요^^;

 

비교해 보도록 기존 이마주 출판의 <나쁜 어린이 표>도 같이 빌려왔는데 아이가 비교해 보더니

이전 그림은 머리도 삐뚤빼뚤 이상한 데 새 그림은 선생님도 더 예쁘게 그려져서 좋다고 해요.

(어린 녀석도 외모를 중시하긴 하네요^^;)

 

나쁜 어린이표는 창작동화 최초로 200쇄 출간, 150만 부를 돌파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1999년 웅진출판을 통해 처음 나왔으니 벌써 25년이 된 책이기도 합니다!

그 많은 시간이 지나도록 계속 사랑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주인공 건우는 반장도 되고 싶은 데 떨어지고, 자꾸 실수를 연발하며

선생님께 나쁜 어린이 표를 받게 돼요!

속상한 건우는 수첩에 '나쁜 선생님 표'를 적으며 속상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과학 상자 조립대회에 나가 인정받기를 원하는 건우!

나쁜 어린이표만 받고 문제 있는 아이로 찍히는 건 건우도 원치 않아요.

선생님은 나에 대해서 몰라.

나쁜 어린이표, p.61

속상한 마음에 나쁜 어린이 표 스티커를 화장실 변기에 빠뜨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생님께 나쁜 선생님 표 수첩도 걸려버려요.

이 사건을 계기로 건우와 선생님은 "우리끼리 비밀"로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과학 상자 작품을 잘 만들었다고 칭찬도 들어요.

그리고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도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인정받고 싶은 데 잘 안 풀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어서 나쁜 행동을 지적하는 게 좋을지

잘 하는 행동을 칭찬하는 방향이 좋을지는 부모든 선생님이든 계속 갈등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아이 입장에서는 칭찬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인정받는 자기효능감을 갖는 게 참 중요하겠지요.

낙인효과(스티그마효과)와 피그말리온 효과도 떠올리게 합니다.

낙인 효과 (스티그마 효과)

부정적으로 평가해 낙인이 찍히면

부정적 형태를 보이는

경향성을 보임

피그말리온 효과

남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면

긍정적 형태를 보이는 경향성을 보임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나쁜 어린이 표라는 낙인효과로 힘들어할 어린이의 마음을 생각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커버가 바뀌어 더욱 산뜻하게 돌아온 창작동화 <나쁜 어린이 표>!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나 선생님께도 권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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