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라는 상투적인 말보단 '튼튼'이라는 말이더 분명하고 친숙해서 확 와닿았어요.근데 내용도 아주 쉽게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서이해하기도 좋고, 두고두고 여러 번 펼쳐 읽기도 적당합니다.아이 뿐 아니라 어른이 놓치기 쉬운 건강 습관도여러 개 제시되어 있어서 꼭 학부모님들도 함께보길 권하고 싶어요!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그림이라 보기도 좋습니다.
여인은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온 손님입니다. 조금은 낡고, 짠내 나는 바닷가에 있는 인어호텔의 32호실에 오래 머무를 투숙객이지요. 그녀의 등장은 예사롭지 않았어요. 땡땡땡땡땡땡땡땡땡땡땡!요란한 프런트 벨소리와 마녀를 연상케하는 외모 그리고 노아의 방주같은 동물 여러마리와 수십개의 가방. 다소 지루하던 나, 메이벨의 탐정본능을 깨우는 수상한 인물이었죠! '마담 바두비다'의 가장 큰 매력은 사회적인 약자라는 관념의 틀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자아 그대로가 발현된 두 개성있는 인물을 담백히,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는 점입니다.외로운 노인과 엉뚱한 소녀가 아닌 비밀스런 역사를 지닌 여인과 탐정놀이에 열중하는 당찬 아이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둘만의 아름다운 공간에서 한껏 웃고 즐기는 동화다운 동화이지요. 거기에 수채화풍의 은은하고도 경쾌한 그림이 이야기의 농담을 더 맑게 만들어 줍니다.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에게 어린 시절 사랑을 듬뿍받고 자란 그녀다운 과감하고도, 가슴 따뜻한 텔링이 돋보이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