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이인화 지음 / 세계사 / 199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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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의 아픔은 내가 견딜 수 있는 것보자 더 크고 강렬한 꿈을 가졌다. 무엇이 그를 저렇게 절망하게 하는가. 여주인공은 아무것도 아닌 일에서 끊임없이 옛애인을 추억한다. 잊는다고 생각을 하면서 아무것도 잊지 못하고,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 결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하는 것. 그래서 초월적이고 통일적인 작가의 자아란 환상이며, 작가는 고작해야 자신의 주관적인 자아를 객관적 상관물로 바꿔놓을 뿐이라는 걸 누가 모르나? 여기 이 재떨니는 이성적이지 못한, 있는 그대로의 <나>야. 내키는 대로 살고 싶어 발버둥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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