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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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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작가지만, 인지도가 그닥 높지 않아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아이디어도 너무 참신하고 책도 술술 잘 읽혀서 좋았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나오는 소설중에 흔하지 않은 분위기와 컨셉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번역된 다른 나라의 작품을 읽는 듯 했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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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 러시아 고전산책 6
막심 고리키 지음, 이수경 옮김 / 작가정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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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불쌍히 여길 줄 모르는 인간 만세!

 

 

 

 

 

 

 

 

  2014년, 새해라고 부르는 그때가 시작된지 벌써 스무날가까이 되었다. 새해가 시작되면 으레 새로운 스케줄러를, 약 한달의 시간을 들여 고심하고 고심하여 구입하고, 이루고자하는 여러가지 계획들을 세우는데 몇날의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항상 좀더 나은 인간이 되는것에 목표를 두고 사는 고리타분한 인간인지라 연말에는 한해를 돌아보며 지키지못한 계획들에 아쉬워하고, 내년에는 여러가지 의미있는 일들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희망을 갖는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올해는 12월이 다시 1월이되고, 2013년이 2014년이 되었음에도, 나는 아직도 왠지 2013년 13월에 살고있는 기분이다. 서른의 문턱에 와있는 나이 탓인건지 그 하루의 차이에 수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도무지 따라잡을수가 없다.

 

  열 여서일곱즈음에는 빨리 어른이되고, 스무 서너살이되고, 서른이 되어 의미있는 인간으로 성장하고 싶었다. 사람은 나이가 먹어갈수록 배우는것도, 아는것도, 깨닫는것도 많아질테니 더욱 가치있는 인간이 될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서른즈음의 나이를 동경했었고, 서른의 나는, 뭔가 이뤄낸 인간이 되어있을거라고 상상했다. 무슨 디즈니의 만화영화도 아니고 어찌 그리 알록달록 청순한 생각들을 주워담을 수 있었는지, 지금도 이해할수가 없다.

 

  언젠가부터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고싶은 생각도 없어졌다. 제작년까지도 새로나온 구두를 그냥 지나치면 무례한 인간인듯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새 구두와 가방을 사들이곤했다. 두달이 멀다하고 미용실을 드나들고, 일주일에 같은 옷을 두번이상 입으면 대굴욕사건이라고 명명하며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했다.

가방도 흥미가 떨어지고, 13cm의 킬힐을 왠만하며 피하게되었다. 운전을 자주하게 되어서라고 핑계를 대 보지만, 뭔가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게 확실했다. 대학교 시험기간에 채 2시간을 못자며 지낼때도, 언제나 한시간 이상의 시간을 들여 머리를하고 옷을 입고 화장을하는 인간이었다. 언덕 끝자락 구석에 있는 미대건물까지 13cm의 힐을신고, 족히 4kg은 되는 빅백을 들고 달리던 인간이었다. 요즘은 120세까지 사는 시대라고들 하는데, 벌써부터 집중하며 살아야할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기분이다.

 

 

러시아 작가 중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는 톨스토이다. 또, 톨스토이의 장편보다 단편을 좋아하는 편이다. 장편은 시간과 페이지가 넉넉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여유있게 풀어쓸 수 있지만, 단편은 그런 부분에서 좀더 긴장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톨스토이의 단편 중 '크로체이르 소나타'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고, '세르기 신부'나 '가정의 행복'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에 작가정신에서 출간된 '마부'는 막심 고리키의 단편이 총 열편이 실려있다. 그 중 아홉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열편의 작품은 조금씩은 다르지만 모두 인간의 여러가지 감정에 대한것들을 다루고 있다.

'마부'나 '종'에서는 돈을 최고로 여기며 살인하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가치를 착취하는것에 조금의 죄책감도 느낄수없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많은 부를 가지고있는 그들의 내면세계는 무엇보다 공허하다. '로맨스'나 '아름다움'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삶은 더럽게 살기 힘들어도 사랑이 있어서 버틸수있으며, 그것만이 고상하고 아름다운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인상깊게 읽은 단편은 '지난해'와 '시간'이다. 서술 방식이나 상황설정이 생소하기도 하고, 신선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새해를 시작하는 때여서 조금 더 와 닿았던것 같기도 하다.

단편 '지난해'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새해를 맞이하고 사라질 지난해가 많은 주변인물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곳에는 쇠약하고 무기력해진 이성, 차갑게 식은 사랑, 망가진 믿음, 학대받은 진리 등이 등장한다. 그들은 자신이 해내야할 일들을 해내지 못하고, 전에 있었던 의미와 기능은 모두 잃어버린채 무기력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다. 새해를 맞이하면 영원히 사라져버릴 지난해는, 자신의 의미를 상실한 채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있어야하는 무기력한 많은 이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비난을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쇄신하지 못해, 지난해는 떠나지 못하게된다. 그저 새해의 옷을 입고 그 자리에 있는것이다. 만년 꼴찌인 진리와 함께.

 

 

 

  "안녕하십니까, 작별인사를 하겠습니다!" 지난해가 말했다. "운명이 정해준 날에 나는 죽습니다. 죽는다는 그 사실이 아주 기쁩니다. 하루만 더 살았더라도 빛바랜 삶의 슬픔을 견딜 수 없었을 겁니다. 여러분과 같이 일하면서 영원히 사는 것은 지루한 일입니다! 일 년 전 내 생일에는 여러분 모두가 더 강하고 생기발랄하고 완벽했는데 유감입니다. 나는 진심으로 여러분을 동정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사람들에게 치여 무덤덤하고 진부하고 소심해졌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기형적 모습은 서로 아주 비슷해졌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인간의 특성인가요? 여러분은 힘도, 생기도, 열정도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사람들을 동정하는 바입니다."

- 지난해, 169p

 

 

이 열편의 단편들은 여러 유형의 인간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가치로 삼아야할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하는가를 말이다. 내가 13월의 기분으로 몇날을 보내고 있을때, 지난해가 내게 말했다. 너는 스스로의 기준이 아닌 사람들의 기준과 그들의 가치에 치여 생기발랄함은 모두 잃어버리고 그저 진부해져버렸다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고싶어하는 내 모습은 기형이라고. 생각, 감정, 생각의 독창성을 잃어버린 날들은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할 것이라고. 그 지루한 시간들이 영원히 계속될거라고. 그저 영원히.

 

서너장의 짧은 단편으로,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즐거워하고 슬플때는 몇시간이고 펑펑 울수 있었던것은, 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사회의 성공 기준과 누군가의 꿈이 아닌, 내 꿈이 있었고, 나의 기준이 었었다. 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녹록지않고, 내가 그리던 일과 생활이 가능한게 아니라는걸 아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살게 되는것이다. 삶은 원래 그렇고, 사람들의 기준에는 이것도 괜찮고, 이정도도 그저 나쁘지 않고.

 

2014년의 스케줄러를, 무려 일주일이나 지나서 구입하게되었다. 시간이 없기도했고, 내가 매번 쓰는 브랜드 매장이 근처에 없기도 했지만, 사실 될대로 되라는 마음이었던것 같다. 2013년도 엿같았는데, 2014년이라고 뭐 좀더 맛있는 엿이되기나 할까, 그냥 엿이지 라는.

이미 지난해는 갔고, 새해가 왔는데, 난 아직도 지난해를 보내지 못한것 같다.

평소보다 늦었지만,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하고 보내주게 되었으니, 이왕 보내는거 성대하게 보내버릴까 한다.

 

 

올 한해는 다른 사람에 의해 내 삶이 이뤄지는 날들이 없기를, 좀더 즐거워하고 진심으로 웃고 울수 있기를, 더이상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지 않고, 용감한 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자신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인간 만세! 썩는 것과 불타는 것, 단 두 가지의 삶의 자세만이 존재한다. 겁쟁이와 욕심쟁이는 첫 번째를 선택하고, 용감한 자와 대범한 자는 두 번째를 선택할 것이다.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자가 있는 곳에 위대함이 존재한다.   우리의 삶은 공허하고 지루하다. 자신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면서 그 시간을 아름다운 위업으로 가득 채우자. 그때 우리는 기쁜 설렘과 강렬한 도도함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자신을 불쌍히 여길 줄 모르는 인간 만세!  

- 시간, 1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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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A303317035 문학동네 트윗을 팔로우 하면서 세일한다는 트윗을 보기만하면 참지 못하고 얼마나 많이 질렀는지 .. TAT 지금도 책장에 책이 그득그득한데, 요번에도 또 여러권 사고 말았어요 ㅎㅎ 하지만 왠지 문학동네 세계문학 책들이 줄지어 있는 걸 보면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그르네요 ㅋㅋㅋ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은, 믿고보는 편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작가의 책이라 하더라도, 번역도 매끄럽고 실망스러운 책도 없는편이더라구요 :) 어떤 전집은 번역이 너무 오래되어 신경쓰이고, 어떤 전집은 구성이 마음에 안 들때도 있는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은 무척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 100권씩 세트로 막 사고싶다가도,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이 몇십권이라, 그렇게는 안될거 같구요 ㅎㅎ 물류창고가 한번 보고싶은 마음도 있고!! (책은 보기만해도 연애할때처럼 두근두근함이 있으니깐요!!) 그곳에서 책이 마음껏 집어 넣을 수 있는 박스가 있다는건 ... 이건 뭐, 꿈에서나 나올법한 스토리가 아닙니까! 꺄울~ (심지어 당첨이 된것도 아닌데, 두근두근 설레이고 있으니, 어쩜 좋습니까 ... ) 뽑히면 정말 좋겠네요! 원래 이런 당첨운이 없는편인데, 너무너무너무 당첨되고싶은 이벤트이기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담아 덧글을 남겨봅니다 ... //ㅅ// 뽑아 .. 뽑아주세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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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수첩 : 사진 명작 수첩
발 윌리엄스 지음, 박우정 옮김 / 현암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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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위대한 음악가나 위대한 사진가가 만들어질 수 없다." 

-이브 아널드

 

 

 

 

 

 

 

 

 

 

 

 

 

 

 

사람들은 무엇이든 자신의 흔적 혹은 기억을 남기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사진이 없던 시대에는 사진만큼 정교한 그림으로 그때와 같은 모습, 같은 분위기, 같은 감정 등을 남기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지금은 무엇이든 생생하게 담아내고자 하는만큼 무엇이든 남기고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진은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작가가 의도한 구도와 색감, 분위기, 크기, 피사체 등으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진들은 단 한장의 이미지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즘은 사진이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그만큼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서의 사진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넘쳐 흐르는 사진 가운데 어떤 메세지를 담고있는, 작품으로서의 사진은 지역이나 시간, 연령이나 성별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한다.

어쩌면 사진은 명화보다도 좋은 작품을 만나기가 힘들다.

 

'명작수첩_사진'에 실려있는 사진들은 모두 작가의 의도를 포함하고 있는 사진들이며, 그 작가들이 하고자하는 말이 있는 사진들이다.

그래서 그만큼 내게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진들이 많았다.

'일 work', '갈등 conflict', '돌발상황 the unexpected', '움직임 movement', '야외에서 outside' 등의 주제로 사진을 불류해 놓았다. 돌발상황에 있는 사진들을 재미있는 사진들도 많이 있었다. (버지니아주 매클레인-조엘 스텐펠드,1978 이 사진은 정말 재미있어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길!)

 

'아름다움'에 실려있는 사진들은 정말 여러가지 의미에서 아름다운 사진들이 실려있었다. 심장이 두근두근할 만큼!

스키모토 히로시의 '발트해, 루겐'이라는 사진은 바다의 흑백 사진 연작중에 하나인데, 회색 농도의 변화로 그라데이션 되어서 정말정말 폭풍전야의 긴장감있는 아름다움을 나타냈다. (아주 인상적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네덜란드의 사진작가 마르흐리트 스뮐더르스의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라는 작품이다.

색채가 지나치게 강조된 이 사진은 이질적인 느낌에서 오는 묭환적인 느낌의 아름다움이 있다.

 

아름다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아무리 늘어놔도, 보고 느끼는 것이 '진짜'일 것이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명작수첩'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마르흐리트 스뮐더르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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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수첩 : 미술 명작 수첩
앤디 팽크허스트.루신다 혹슬리 지음, 박상은 옮김 / 현암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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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아름다운 작품도 많고, 놀랍고 혁신적인 작품은 더 많지만, 한 시대에 태어난 모든 작품 중에서 진실로 위대한 작품은 많지 않다.

'위대한' 예술은 좀더 심오한 수준에서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한 작품이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고 진실로 위대하게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예술관련 책들을 자연스럽게 많이 보게 되는데,

보다보면 실망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보통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표지와 제목, 책 소개만 그럴싸 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잔뜩 들어있는 듯한 책 소개를 보고 비싼 책을 구입했다가 씁쓸한 기분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예술분야 책은 왠만하면 기대를 안하게 된다. 특별히 이미지가 많은 책들은 더욱 그렇다.

 

현암사에서 나온 명작수첩은, 역시나 기대는 없이 펼쳤지만, 생각보다 괜찮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반적인 미술 책들은 시대나 작가로 그림을 분류해 놓는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표현 expression', '형식 form', '내러티브 narrative', '왜곡 distortion' 등의 일반적인 작품이 명작으로 불리게 되는 요소들로 작품을 분류했다.

작품에대한 간단한 설명들은 지루하지 않으며, 관련된 구절은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예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그림들도 많지만, 아주 생소한 그림들도 많이 있어서 구성 역시 신선했다.

 

작자미상 | <밀로의 비너스>, 기원전 130-100년경

'밀로의 비너스'를 밀로라는 작가가 만든 비너스 상이 아니라, 밀로 섬에서 발견된 비너스 상이다.

누가 만들었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으며, 모델 역시 누구였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그리스 말기 시대의 미의 기준을 잘 나타낸 조각상으로 알려져 있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엄마 얼굴보다 더 자세히 본 상일 것이다.TAT )

영화 몽상가들에서 여주인공이 패러디를 하기도 한다.

 

 

 구스타프 클림트 | <다나에>, 1907

"나는 나 자신을 해방시키고 싶다. 나의 작업을 방해하는 모든 불쾌함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싶다.

나는 정부 지원을 모두 거절했다.

나는 모든 것 없이도 해나갈 것이다."

-구스타프 클림트

 

좋아하는 그림들을 찾아서 하나하나 보고있자니 이것저것 하고싶은 얘기들이 많아지지만, (주인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바다로 나간 판 트롬프, 파도를 뒤집어 쓰다- J.M.W. 터너,1844이라든가, 그랑드 오달리스크-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1814 등등) 나중에 책을 보는 분들의 즐거움을 너무 빼앗으면 안되기 때문에 이정도에서 생략하기로 하고.

그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기도하고, 그 작가가 남긴 유명한 구절을 말해주기도 하며, 그림의 표현기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알려주기도 한다.

 

명작수첩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라고 할까.

미술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지루하지 않게,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사실, 예술을 감상하는데있어 얼마나 많은 지식이 필요할까.

내가 그 작품을 보고 나름대로 즐겁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게 전부가 아닐까.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정독하기보다, 시간이 나고 생각이 날때마다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그림을 몇개씩 감상하면서, 그림 감상의 즐거움을 느끼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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