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의 연인들
박수진 지음 / 다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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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거의 버림받다시피한 그녀의 인생.
자신이 부모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그저 가족을 떠나고싶어 가게된 일본 유학생활.
‘동경대 영문학과.’
그 곳에서 뭇남성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데 그녀에게 관심 갖는 첫 번째 남자 ‘쿄토의 빛나는 지성’ 사토 켄지는 다정한 친구같은 존재.
친구처럼 다가와준 그가 없었다면, 그녀의 유학생활은 고단했을것이다.
대대로 유명한 정치가 집안사람이 아닌듯 수더분하게 알바도 하고 말도 걸어주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는 참 다정한 인물.
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고마운 마음이 크지만 역시나 사랑은 그녀에게 버겁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두 번째 남자 ‘규수의 외로운 태양’ 시노하라 류우지는 첫 만남에서부터 자신의 발표를 비판하며 좋지 않은 인상으로 남았다. 일본 전자계를 주름잡는 시노하라 전자의 후계자. 재벌 특유의 이기적이고 자기만 생각하며 상처주는 말을 하는 시크한 남자.
하지만 사실 그는 대학에 오기 전에 길고양이 밥을 주던 그녀에게 빠져있었고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뾰족한 마음에 나온 치기어린 행동이었다.
여름방학 한국에 가기 싫어 학과의 추천으로 온천에서 가이드 및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가자마자 유황중독에 큰일 날뻔하는데 하필 그 온천이 시노하라 류우지의 소유 호텔.
그녀를 구해주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니 나름 귀엽귀엽!

그런 곳에 사토 켄지도 찾아오고 유명인사만 참석하는 모임에 세나도 한껏 꾸미고 나서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는 세 번째 남자 ‘도쿄의 의로운 양심’ 마쓰자카 료스케. 젠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도쿄 중앙병원 아들로 의사가 되려는 남자.
하지만 계속되는 위험속에 그녀가 놓여진걸 알게 되고 세 남자는 각자의 위치속에 그녀를 지켜주려한다.

이 책은 일단 풍경 묘사가 참 아름다웠다. 마치 일본이 눈앞에서 펼쳐지듯 너무 아름답게 묘사된다. 각 지역의 대표 답게 여기저기 일본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한편의 풍경화를 보듯 눈 앞에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생생한 그 풍경에 나도 흠뻑 빠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들의 사랑이야기와 더불어 그의 부모들 이야기도 그려진다.
사토 코이치, 하루카, 시노하라 요시로.
그들의 모습도 얼마나 애달픈지.. 꽤 많은 비중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에 따르는 가문들간의 복수극.
결코 쉽게만 볼수 없지만 그안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이 분명 있다.
작가 후기에서 아프면서 성장하는 청춘을 위로를 전해주고 싶다고 했던가?
여러구절에서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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