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웅진 세계그림책 213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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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ces in the Park를 원제로 하는 앤서니 브라운 신작, <공원에서>를 아이와 읽어보았어요.

국내에 앤서니 브라운 팬이 정말 많을텐데 저는 팬은 아니어도 제 뇌 구조 어딘가 한켠에 자리잡은

그의 그림체로 보자마자 기대도 되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답니다.

위에서 언급한 원제, <공원 안의 목소리...들> 은 뭔가 미스테리한 내용이라면 <공원에서>라는

번역본 제목은 길게 펼쳐진 단풍(?)나무 속 두 아이를 보면서 따뜻한 내용이려나 짐작 해봤었는데요.

읽다보니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네 인물의 목소리와 생각, 당시의 마음 상태 등을 나타내는

철학적이고도 어쩐지 쓸쓸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뭔가가 계속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였답니다.

각자 다른 환경의 가족들의 모습이 현실과 비슷한 부분이 많고 사회적인 문제도 담아 있는 터라

아이와 마냥 읽기에는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라 어떤 상념(想念)들에 빠지게 되기도 하여 역시 흡입력 있는 작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보기도 했고요.

앤서니 브라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제가 봤던 그의 도서는 대부분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

쓴 책들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기에 그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참 많이 관찰하고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 비록 그림이 사람은 아니어도 의인화 하다보니 사람이라 생각하며 읽게 되기도 하잖아요.

특히 이번 도서는 인물들의 표정 변화가 크지 않은 것 같아도 계속 보다 보면 굉장히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사실 개학하자마자 책장과 책방 정리 하느라 여기 저기 아직도 정리가 덜 되어서 그런지

해당 도서가 어디로 갔는지 못 찾아서;;;; 이번 서평은 글로만 남기고, 책방 정리가 끝나고

찾으면 인상 깊었던 사진도 올려보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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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 엄마랑 너는 가봤니? 딸이랑 나는 가봤다!
김미순.성예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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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배기 아이가 몇년간 모은 본인 명의 통장을 털어서라도 보태서라도 꼭 가야겠다고 하던 곳,

바로 이집트예요. 어느 영상에서 탐험가들이 피라미드 내부에 들어가 찍은 영상을 보고 너무 신기하다면서 꼭 가보고 싶다고 말이죠.

뭐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어쨌든 솔직히 아이의 굳은 의지(!)에 비하면 저와 남편은 여행지로 그닥 땡기지 않았어요.

어쩐지 이집트에는 사막 모래 바람만 불 것 같고, 별로 볼 것도 없을듯 해서 괜히 장거리 여행 힘들게 가서 모래바람만 쐬고 올바엔 차라리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유리 피라미드가 있다고 하니 그걸 보러

가자고 하던 차였지요. 미세먼지도 너무 힘든데 이집트 가면 자꾸 입에 모래알 씹히는 그런 장면만

괜시리 떠올라서요.

뭐, 그래도 피라미드는 이집트가 원조(ㅎㅎㅎ;;;)이니까 하는 생각에 보게 된 책,

#이집트여행책 #지식과감성출판사 #이집트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14일간의 일정이 담긴 책이라서 더 눈길이 갔던 책입니다.

 

 

 

 

 

 

<이집트> 책은 엄마와 딸의 여행기이다보니 더 친근하게 느껴졌는데요.

두 모녀의 리얼한 사투리가 그대로 옮겨 담긴 책 속의 대화 내용들이 더 정겹기도 하고

어느 단어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그래서인지 더 흥미롭고 옆집 엄마가 들려주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소설 제외하고 표준어가 아닌 책을 읽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무엇보다 이집트는 모래만 부는 곳이 아니었다는거예요. ^^;

첫 날부터 열 넷째날까지 저자 두 분 중의 딸램이인 예현씨가 적은 몽당일기와 작은 코너처럼 꾸민 {나처럼 해봐라 요렇게}의 내용들은 이집트 여행 전부터 다니는 동안에 아주 도움될만한 팁들이 가득 담겨져 있었어요.

#이집트책 은 엄마와 딸의 14일간의 여행기예요.

사실 앞서 말했듯 무려 14일동안 할 게 있을까? 어떤 일정과 관광지들이 있을까 궁금한 마음이 가장 컸는데 다행히도 여기 저기 보고 즐기고 탐험하듯 배우고 느끼는 곳이 많았다는 점

그리고 아이를 위해 읽어본 이집트 여행도서이지만 읽어내려갈수록 친정엄마가 절로 생각났던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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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댕댕댕 - 제3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웅진 모두의 그림책 37
유미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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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댕 종소리가 울려퍼지면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가 세상 구경하는 날^^ 평온함이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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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댕댕댕 - 제3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웅진 모두의 그림책 37
유미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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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림책의 매력을 톡톡히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났어요.

책 속 주된 대사인 "안녕."이라는 두 글자만으로도...!

엄마인 저는 자연스레 눈을 감고 여유로움과 명상에 빠질 수 있었고,

아이는 이야기 속 물고기의 위험상황(?)에 헉! 하며 재미의 흐름을 탈 수 있었던

웅진주니어 출판사 <물고기가 댕댕댕>을 서평으로 남겨봅니다.

 

<물고기가 댕댕댕>은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책으로

언제나 '풍경' 風磬 에 매달려만 있던 물고기가 어느 날엔가 바람이 부는대로

휘익- 휩쓸려 혹은 날아가다가 만난 '풍경' 風景 속에서 하늘과 바다 사이의

자연 곳곳 존재들과 만나며 인사하며 다니는 내용이에요.

푸르고 파아란 색만으로 습식 채색한 듯한 분위기의 <물고기는 댕댕댕>은

비 오는 날의 축축함보다는 약간은 시원함과 촉촉함이 느껴졌어요.

또한 "안녕" 인사하고 다니는 단순한 내용임에도 어찌보면 바람에 날려 떠나기까지 며칠은 고민하지 않았을까?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았지요.

큰 마음 먹고 떠난 듯한 쇳조각 물고기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원래 있던 곳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괜스레 지어지는 미소는 요즘의 우리들처럼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하고

집이나 동네에서만 맴도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껴졌어요.

물고기는 매일 매일 '풍경' 風磬 에서 매달려 허락된 바람의 세기에 따라 어느 날엔가 저 멀리 보기만 해왔던 세상은 어떨까?에 대한 늘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고 살았을거예요. 그러다가 우연히 이렇게 딱 하루 혹은 아주 오랜만에 떠난 여행에서 독자와 함께 자연스레 함께 인사하고 다니는 평온함과 설렘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온

#물고기가댕댕댕 , 여유가 필요한 날에 하던 일 잠시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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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할 수 있을까? 질문하는 과학 5
임창환 지음, 최경식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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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없는 취미이자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것, 바로 '웹툰'인데요.

언제부터 챙겨 보기 시작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몇 년정도 된 듯 해요.

그 중에 하나가 '뇌'와 관련된 환타지나 미래 과학 분야 혹은 유사과학 등등의

주제의 웹툰도 꾸준히 보곤 합니다.

최근에 봤던 '뇌' 관련 웹툰 중에 기억나는 것은 과학자인 아버지가 죽은 딸을 살리고 싶어서 '뇌'만 따로 꺼내어 보관하며 미래의 구원자를 기다리는 동안 딸과 똑닮은인공지능로봇에 딸의 기억이 담긴 '칩(?)'을 심어놓고 그렇게 키워내는(???) 내용이었어요.

연재시작부터 종료까지 잘만 봐놓고도 제대로 된 설명을 잘 못 하는 뇌를 가진 저;;;

여하튼간에 그 웹툰을 보면서 '뇌'에 대한 여러 공상을 자주 했었는데요.

제 부족한 혹은 잘못된 '뇌'에 대한 가설 혹은 사실들에 대하여 전문적이면서도 이해 하기 쉽게 풀어낸 책 <우리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할 수 있을까?>를 읽어보았어요.

저자는 자신의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춰 썼다고 하는데요.

자녀들의 연령을 알 수 없지만 분명 학생들은 물론 저와 같은 뇌분야 지식에 문외한인 성인도 어렵지 않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평소 궁금해했던 '뇌'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적절한 삽화와 이끌어 주지요.

아인슈타인의 뇌를 240개의 표본으로 나눠 방부제에 보관했다는 후덜덜한 이야기는 그 시대에 '뇌'에 대한 연구에 목말라 있었던 사람들로 하여금 수많은 논문들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유족들에 대한 예의를 생각해서라도) 뇌 과학자나 뇌 연구자들은 천재의 뇌로 얼마나 밤낮으로 탐구하고 들여봤을까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러한 아인슈타인의 뇌가 보통 사람들의 뇌와는 얼마나 달랐을지에 대해서도 나오니 그 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꼭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또한, '뇌'에 대한 수많은 (허황된?)마케팅 주제들이 보였어요.

남자와 여자의 뇌는 다를까?와 좌뇌형과 우뇌형 인간이 있을까? 등에 대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MBTI처럼 자신의 뇌 혹은 적성, 흥미 등에 대한 검사들에 대한 결과를 놓고 여러 말들이 많은데 사실 결과대로 사람의 직업이나 전공이 정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우세하다는 쪽에 너무 파고들기보다는 골고루 발달 혹은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어요.

그런가하면 뇌질환자가 아주 작은 팔다리의 움직임만으로도 뇌의 자극이 된다는 부분도 나오는데 지인 중에 아버님이 편찮으신 분이 계셔서 해당 페이지의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신기하다면서 해보겠다고 하였어요. 호전되었단 소식을 들으면 저자분께 대신 인사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요.

그밖에도 제가 평소에 정말 알고 싶었던 점들이 <우리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할 수 있을까?> 도서에 정확하고 많은 정보와 사례들로 읽어 갈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저는 간만에 '뇌'에 대해 웹툰세계에서 뻗어나간 공상이 아닌^^;,

현실세계의 깨달음과 배움의 양식으로 삼을 수 있어서 유익하고 즐겁게 탐독하였던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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