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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할 수 있을까? ㅣ 질문하는 과학 5
임창환 지음, 최경식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12월
평점 :
몇 없는 취미이자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것, 바로 '웹툰'인데요.
언제부터 챙겨 보기 시작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몇 년정도 된 듯 해요.
그 중에 하나가 '뇌'와 관련된 환타지나 미래 과학 분야 혹은 유사과학 등등의
주제의 웹툰도 꾸준히 보곤 합니다.
최근에 봤던 '뇌' 관련 웹툰 중에 기억나는 것은 과학자인 아버지가 죽은 딸을 살리고 싶어서 '뇌'만 따로 꺼내어 보관하며 미래의 구원자를 기다리는 동안 딸과 똑닮은인공지능로봇에 딸의 기억이 담긴 '칩(?)'을 심어놓고 그렇게 키워내는(???) 내용이었어요.
연재시작부터 종료까지 잘만 봐놓고도 제대로 된 설명을 잘 못 하는 뇌를 가진 저;;;
여하튼간에 그 웹툰을 보면서 '뇌'에 대한 여러 공상을 자주 했었는데요.
제 부족한 혹은 잘못된 '뇌'에 대한 가설 혹은 사실들에 대하여 전문적이면서도 이해 하기 쉽게 풀어낸 책 <우리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할 수 있을까?>를 읽어보았어요.
저자는 자신의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춰 썼다고 하는데요.
자녀들의 연령을 알 수 없지만 분명 학생들은 물론 저와 같은 뇌분야 지식에 문외한인 성인도 어렵지 않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평소 궁금해했던 '뇌'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적절한 삽화와 이끌어 주지요.
아인슈타인의 뇌를 240개의 표본으로 나눠 방부제에 보관했다는 후덜덜한 이야기는 그 시대에 '뇌'에 대한 연구에 목말라 있었던 사람들로 하여금 수많은 논문들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유족들에 대한 예의를 생각해서라도) 뇌 과학자나 뇌 연구자들은 천재의 뇌로 얼마나 밤낮으로 탐구하고 들여봤을까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러한 아인슈타인의 뇌가 보통 사람들의 뇌와는 얼마나 달랐을지에 대해서도 나오니 그 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꼭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또한, '뇌'에 대한 수많은 (허황된?)마케팅 주제들이 보였어요.
남자와 여자의 뇌는 다를까?와 좌뇌형과 우뇌형 인간이 있을까? 등에 대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MBTI처럼 자신의 뇌 혹은 적성, 흥미 등에 대한 검사들에 대한 결과를 놓고 여러 말들이 많은데 사실 결과대로 사람의 직업이나 전공이 정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우세하다는 쪽에 너무 파고들기보다는 골고루 발달 혹은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어요.
그런가하면 뇌질환자가 아주 작은 팔다리의 움직임만으로도 뇌의 자극이 된다는 부분도 나오는데 지인 중에 아버님이 편찮으신 분이 계셔서 해당 페이지의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신기하다면서 해보겠다고 하였어요. 호전되었단 소식을 들으면 저자분께 대신 인사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요.
그밖에도 제가 평소에 정말 알고 싶었던 점들이 <우리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할 수 있을까?> 도서에 정확하고 많은 정보와 사례들로 읽어 갈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저는 간만에 '뇌'에 대해 웹툰세계에서 뻗어나간 공상이 아닌^^;,
현실세계의 깨달음과 배움의 양식으로 삼을 수 있어서 유익하고 즐겁게 탐독하였던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