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아직도 똥 못 쌌지? 읽기의 즐거움 38
김하은 지음, 김고은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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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여러가지인 피,땀,눈물 등등 중에서 유독 '똥'만 더럽다는 이미지가 강한데요. 사실 ''은 그 어떤 배출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아이도 한때 '장염'에 심하게 걸려서 한달을 약 먹이고 '모세기관지염'도 같이 와서 진짜 고생했었거든요. 그래서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며 간호하다가 한 약국에서 '유산균'을 잘 챙겨먹여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매일 먹이니까 '장염'도 좋아졌고 지금까지 다시 '장염'에 걸린 적 없이 잘 먹고 잘 싸서 평균 이상으로 잘 자라주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희에겐 유산균이 마치 약간 만병통치약처럼^^; 비타민이나 영양제보다 더 꼭꼭 잘 챙겨먹이는 건강기능식품이랍니다.

한편 '장염'과 반대의 증상(?)인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도 많다 하더라고요.

그런 고통의 양극단을 달려야 하는 아이들의 공감을 사며 건강한 '1일 1똥' 할 수 있게끔 재미나게 풀어나가는 , '똥'이나 '방귀'는 항상 웃음 거리의 소재이자 높은 관심 순위 분야이니 장염이나 변비가 없어도 읽어볼만한 책 좋은 책, #개암나무 신간 <너 아직도 똥 못 쌌지?>를 아이와 읽어보았어요.

이야기의 시작은 그 어느 어린책서도 볼 수 없었던 얼굴빛 소유자, 유민이의 '똥 냄새' 나는 지독한 '방귀' 냄새 때문에 반 아이들로부터 이미 인정(;;;) 받은 상태로 다시 한 번 주목되는 평범한(!!!) 날이 그려져요. 그런 유민이는 집안 사정으로 이사 갈 상황의 스트레스까지 겹쳐서 '장트러블'이 심해지게 된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유민이네의 새 집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고, 유민이네 옆집에 사는 미생물학 박사,

''와 이웃으로 지내게 된답니다. '조'는 할머니 연세처럼 보였으나 나이를 먹었다고 할머니라고 불리우는게 싫다고 '조서우'의 성을 따서 '조'라고 불러달라는 남다른 첫인상을 남긴답니다.

그런 '조'는 유민이 엄마가 갑작스레 일을 시작하게 되어 유민이와 동생 유찬이의 '돌보미'를 자처하게 되고요. 그리하여 두 남매는 부모님보다 '조'와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자연스레 '조'가 해주는 반찬도 먹을 수밖에 없게 되지요. 그러다가 '조' 주변의 어떤 '빛'과 '소리'에 점점 귀기울이게 되는데요.

그 것의 정체는 바로 애플리케이션 속의 버디(!), 내 몸 속 미생물을 건강하게 키워주는 앱으로 유민이와 유찬이가 무엇을 먹고 마시느냐에 따라 미생물 상태가 달라지는 신기하고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지요. 떨떠름하고 비협조적인 유민이는 변기에 똥폭탄을 만들어 막혀 버렸던 날부터 점점 '조'의 말에 협조하여

채소와 과일을 비롯해 껍질까지 먹으면 영양가 좋은 음식물들도 알게 된답니다.

그 과정들 안에서 가스와 독소로 꽉 찼던 '장' 환경을 겪는 유민이의 상황이 얼마나 딱했던지요.

예전 전래동화 중에 '방귀쟁이 며느리'가 '방귀'를 맘껏 끼지 못하고 얼굴이 노랗게 떠서 결국 집을 날려버렸던 이야기를 아이와 봤었는데 그 때 그 며느리가 현 시대에 살았더라면 '조'의 '앱'을 추천해줬을거라고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았었답니다.

건강한 '똥'을 내보내기 위해서 유민이와 같은 처지의 순탄치 못한 괴로움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친구들이 '조'의 조언과 함께 책 속 부록의 장 건강을 위한 필수 정보들을 유용하게 활용하여 벗어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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