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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도둑 ㅣ 사계절 그림책
사이다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평점 :
재미난 제목에 끌려 아이와 함께 봤었던 <#고구마구마>의 사이다 작가의 신작,
<#심장도둑>
이번에도 아이와 읽어보았어요.
어디 '제목학원'이라도 다니시는지^^
<심장도둑> 역시 정말 혹하는 제목이라서 어떤 내용일까 굉장히 기대가 되었었는데요!
아이가 다 보고 나더니 "재밌다!하하" 하더라고요. ^^
(스포 아니죠?! 개인적인 감상평이니까요.하하)
저 역시 <심장도둑>에서 '도둑'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고
과연 누가 우리 신체 장기 중 중요한 '심장'을 훔쳐간거지? 과학창작이려나?
너무 1차원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다가^^;
결말에서 탄로난 심장도둑의 정체에 그만 참 신박하고 기발하구나! 싶은 마음에
아이와 부모들의 손길이 많이 갈 책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이야기의 시작은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산책길입니다.
두근두근, 벌렁벌렁, 쿵쾅쿵쾅 심장 박동에 덩달아 콩닥콩닥 하는데
갑자기 피가 튀긴듯한(;;;) 피바람이(!!!) 휘익 불더니 쿵!하고
여기 저기에서 심장(!)이 마구 심쿵! 떨어지는거예요.
헉! 심장도둑은 바람과 함께 왔다가 사라집니다.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하다가 조마조마해졌어요.
무..무..무서운 이야기이려나?? 편안하게 앉아 보다가 자세를 앞으로 숙이게 되었지요.
그리곤 이야기 속 여러 장면들의 긴박함에 숨이 차오르는 것처럼
괜시리 숨을 크게 들이쉬기도 했고요!
심장도둑은 사람을 가리지 않았어요.
아니 생명체를 가리지 않았다고 해야할까요?
아이, 어른, 외계인, 드라큘라, 늑대인간, 로봇, 아이스맨까지
저마다 심장을 떨구고 어찌할바를 모릅니다.
게다가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무시무시하지요?
그러다가 온통 하트모양 심장이 가득찬 세상의 장면에 언제 긴장이라도 했냐는듯
그건 분명 심장들인데!!! 하면서도 마음이 사르르 풀리기도 하구요. (이게 무슨!ㅎㅎ)
심장의 기능은 같겠지만 저마다 다른 심장의 모습인 것이 저는 참 인상 깊었답니다.
시적인 표현 같았거든요.
심장을 꺼내어 보여줄 수 는 없지만 누군가 지금 이 순간,
혹은 오래전부터 열정 혹은 집중 해온 대상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그 사람의 내면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 진심으로 와닿는 거예요.
터질 것 같은 심장, 명중된 심장, 한결같은 심장,
얼음 심장, 쪼개진 심장, 꽁꽁 숨겨 둔 심장,
불타는 심장, 열정의 심장, 사로잡힌 심장.
도둑은 어떤 심장도 떨어뜨리거나 훔친다.
<심장도둑> 중에서
제 아이는 몇장 더 넘기더니 그 장면의 대사에 몰입하여 함께 심장도둑은 대체 누구지?했더랬죠.
평소에 악당 관련 상상/역할 놀이를 자주 하다보니 분명 어떤 악당일거라 예상하며 말이죠.
모두 심장을 잃고 좀비처럼 헤맨다.
심장도둑은 좀비일지도 몰라.
여러 번 <심장도둑>을 읽고 간단히 아이와 독후활동 해았답니다.
https://blog.naver.com/wynter0/222150973949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연인들끼리 선물 주고 받기에도 좋을듯 책이에요!
왜그런건진 책을 보셔야 알 수 있겠죠? ^^
아직 제 남편은 이 책을 보기 전인데 이 서평을 마치고 한 번 읽어줘야겠습니다.
결혼 10년차의 남편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지네요.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