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증류주와 음료 중에 위스키 같은 것은 없다. 이것은 열정을 쏟게 하고, 일생을 함께 할 긴 우정을 고취시킨다. 이제는 전 세계의 모든 위스키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으로 세계 곳곳을 경험하는 여행에 초대받는 셈이다.
누군가를 기다리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의 자유는 차압당한다. 롤랑 바르트는 사랑하는 사람은 곧 언제나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사랑에 빠진 사람은 아무리 기다리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기다리게 된다고, 아무리 여유를 부려도 항상 너무 빠르다고, 기다리는 것이 사랑의 속성이라고 정의했다. - <욕조가 놓인 방_개정판> 중에서
신체 언어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메시지를 주고, 스스로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자신감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우선 아주 작게 말하던 목소리를 한 톤 키우고 자세를 똑바로 해보자. 자신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듯한 자세는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을 주어 성격을 바꾸기도 한다. 자존감이 없어 고민이라면 남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신체 언어부터 점검해보자.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중에서
뷰파인더 속 아버지는 순수하고 간절해 보였다. 실제 아버지의 마음도 순수하고 간절할 것이다. 피켓을 든 아버지와 카메라를 든 보미의 거리는 딱 세 걸음. 1.5미터 정도. 그런데 보미는 아버지와 영원히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미에게 아파트는 그저 집이다. 고향이고 추억이고 지금 사는 곳, 그뿐이다. 다른 어떤 의미도 가치도 없다. - <서영동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