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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와 ㄱㄴㄷ
정원정 지음 / 홍성사 / 2010년 11월
평점 :
정원정 작가의 책을 모두 가지고 있다.
작가의 그림체가 부드럽고, 어딘지 이국적이다. 색깔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화려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 점도 특이하다.
정원정 작가의 다른 책들이 그렇듯이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각 장마다 풍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단어와 문장 그리고 그림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것들이 어우러져 엮어 낼 수 있는 이야기는 아주 많다. 단순히 ㄱ에는 '기쁜 소식'이라는 대응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 기쁜 소식 전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아기 예수가 왜 마굿간에서 날 수밖에 없었는지, 보물을 가지고 온 세 사람은 누구인지 하는 등의 이야기를 천천히 해줄 수 있다. 아이의 질문이 더해진다면 이야기를 더 풍성한 가지를 칠 것이다.
책읽기는 반복놀이이다. 그림책 읽기는 특히 그렇다. 두고두고 보면서, 읽으면서 아이는 예수님을 그리고 그의 탄생 이야기를 그리고 그 이야기에 얽힌 글자들을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넣게 될 것이다. 아주 친근한 친구의 모습으로!
각 장을 넘기면서 앞에 나온 등장인물들이 몇 장 뒤에 나오기도 하고, 사물들이 반복해서 나오기도 한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물이나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것이다. 게으르게 찾자면 맨 뒤에 붙어 있는 전체 그림 장면을 주~욱 훑어보면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