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0년 11월
평점 :
내용이 반복되고 아침시간에만 값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마냥 일반화한다는 평이 더러 있던데, 나에게는 하루의 주도성을 회복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나는 밥 대신 잠을 택하는 인간이었고, 끊이지 않는 고민에 대책없이 야근하다 다음날에도 컨디션 난조로 고생하곤 했다. 저자의 본 의도는, 그저 현생에 치인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어조로 생에 대한 설레임을 일깨워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본인에게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었던터라 권하고 싶었을 뿐이고.
이 책을 접하고, (4시 30분에 일어나지는 않지만) 예전보다 한두시간 일찍 깨서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거나, 하다못해 마음을 가다듬을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조금은 제정신으로 하루를 살아가게 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책이 세상에 나와주어서 고맙다.
사람들은 내가 무언가를 더 하기 위해 4시 30분에 일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에게 새벽은 극한으로 치닫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 충전하는 휴식 시간이다. 즉, 새벽 기상은 그 자체로 열심히 사는 방법이라기보다 계속 열심히 살기 위한 수단이다. 너무 힘들고 지칠 때 고요한 새벽에 따듯한 차를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에너지가 채워진다. 불안하고 우울할 때도 마찬가지로 이른 아침 나만의 시간을 통해 안정감을 찾는다.
가끔 이 루틴에 실패하더라도 자책하거나 남은 하루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일을 하느니 차라리 잠을 택하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피하고 미룬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공감할 것이다. 이렇게 업무가 한꺼번에 몰리거나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때 새벽에 미리 일을 시작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회사가 아닌 안락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편안하게 업무를 처리하면 능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즐겁게 일할 수 있다.
물론 각자의 학습 스타일과 생활 패턴에 맞게 공부하는 게 중요하겠지만, 평소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새벽 기상만큼 효과적인 해결 방법은 없다. 저녁에는 이미 지친 상태여서 ‘회사만 아니면 공부를 더 할 수 있을 텐데…’ 같은 생각에 기운이 빠지는 반면, 새벽에 무언가를 공부하고 일과를 시작하면 학업 또는 회사 일과 다른 공부를 동시에 해내는 자신이 대견스러워 자신감이 높아진다.
나중에 낮잠을 잔다고 해도 지금은 일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