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의 여행 가방 실크 왕국 3
그렌다 밀러드 지음, 스티븐 마이클 킹 그림, 조윤진 옮김 / 자주보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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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의 여행 가방을 읽고 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독서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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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기억 - 사랑의 기적 실크 왕국 2
그렌다 밀러드 지음, 스티븐 마이클 킹 그림, 조윤진 옮김 / 자주보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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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할아버지는 치매로 한동안 고생하시다가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외할아버지를 떠올리며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인공 레일라는 학교에서 열리는 실버 데이 행사에 초대할 노인을 찾는다. 레일라는 자신을 아껴주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허전하고 그리운 마음이 남아 있다. 그런 그리움만큼 레일라는 자신만의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될 수 있는 분과 함께 실버 데이에 참석하고 싶어한다.
후보가 될 만한 분들을 선정해 목록을 만들지만 결국 아무도 파트너가 되지 못한다. 이런 실망스러운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레일라는 마침내 한 할머니를 만난다. 비록 그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었지만, 자신의 외할머니와 많은 부분이 닮아 있었다. 외할머니와 똑같이 ‘사랑의 여왕’ 원피스를 알아보고, 레일라의 왕성한 호기심에 전혀 귀찮아 하지 않았다. 다만 새로 만난 할머니는 집 앞에서 늘 누군가를 기다려서 사람들을 의아하게 한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런데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은 오히려 더 또렷하게 기억하니 애잔하고 먹먹해진다. 멀리 이북에 두고 온 형제들을 얘기하며 자주 눈시울을 붉히시던 내 외할아버지도 그러셨던 거겠지.
또 책에서는 꿀도넛이나 초콜릿 스펀지케이크와 같이 할머니가 만든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문득 할머니가 끓여주신 콩비지찌개 생각이 났다. 큰 통에 넘칠 듯 한가득 담아 그 무거운 찌개를 들고 먼 길을 와 주신 나의 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해요.’
‘할머니의 기억’은 자신만의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그리운 이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겨 줄 아름다운 동화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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