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실험실 - 요즘 애들의 생각과 사는 방식
중앙일보 밀실팀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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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이란 말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까?
바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요즘 'MZ 세대'로 불리우는 세대들이다.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 사회를 바라보는 생각들을 담았다. 더불어 인터뷰하며 의견을 듣고,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도출 된 내용들을 엮은 책이다.

'밀레니얼'이라는 말의 의미대로라면 나 역시 '밀레니얼' 세대이다. 그런데 책에서 나오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행동 방식과 생각들은 나와 많이 달랐다.

같은 '밀레니얼 세대인데 살아가는 방식이 왜 이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책 속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모두 20대들이다.

그렇다. 이 책은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평범한 20대 들의 삶을 들춰 보고자 5명의 신임 기자들이 모여 우리가 알지 못했던 20대들의 삶 속에 들어가 알아 본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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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우리가 쉽게 알지 못했던 20대들의 삶이 있었다. '요즘 것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할 말을 하고, 돈보단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피를 팔아 돈을 버는 청년이 있다. 무료급식소를 찾아 끼니를 해결하는 취업준비생들도 있다.

극심한 젠더 갈등 뒤에는 혐오를 내뱉기보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들은 20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돈을 벌기 위해 하루에 18번 주사를 꽂고, 돈을 아끼기 위해 무료급식소를 찾는 취업준비생들.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될 수 밖에 없고, 신천지에 끌릴수 밖에 없는 사회 현실 등을 통해 20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아본다.

그렇다면 20대들이 진짜 원하는 세상은 무엇 일까?

채식주의와 문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주변 시선,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암 4기 환자 유투브를 통해 보여지는 '조금 다른' 투병기.
숨쉬듯 매일 다이어트를 하는 '프로아나', 연애시절 남자친구와 부동산 공부하고, 집 대신 캠핑카를 사는 '밴 라이프'를 통해 이들이 원하는 세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 프로아나 : 음식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병적 증상인 거식증을 옹호하고, 이를 동경하는 사람을 지칭

무엇이 20대들을 이렇게 만들어 가고 있을까. 물론 잘못되었다거나 나쁘다는 건 아니다.

나아가 20대들은 누구와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결혼하지 않아도 행복 한 비혼 가족을 선호하는 문화.

보호가 끝난 보육 원생은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열여덜 어른' 이야기와 함께 미혼모가 아닌 미혼부의 마지막 전화까지, 누구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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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젊은 밀레니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생각하는 세상, 바라는 세상, 참여하고 싶은 세상을 알아보고, 나아가 그들이 바라는 희망의 해법들을 찾아본다.

책은 에세이 형식이라 쉽게 읽히고,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또한 미처 생각지 못했던, 그리고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그 이면에 씁쓸한 감정이 드는 건 나 역시 이 책에 나오는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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