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리커버)
소은성 지음 / 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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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살피다 보면 책의 제목이나 표지의 그림이
멈춤.. 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어느 책방을 방문했던 날, 그 많고 많은 책 중에서
어째 날 닮은 뒷모습에 멈춤하고 손에 든 책이 있다.
감정이 너울거리던 때라 제목을 보고
그저 표지 사진 반쪽만 찍어온 책.
두고 두고 생각나던 책. 결국 내 손에 들어 왔네. 물려받은 책.

누군가 읽은 흔적은 그의 감정과 통했던 자국이겠지.
난 나대로 (보이지 않는) 밑줄을 그어 본다.
행여나 겹치는 부분은 공통의 감정선.
다른 책을 읽어도 우리에게 그어질 감정선 말이지.

에세이지만 며칠에 나눠 정독했다.
시간을 들여 읽어도 아깝지 않았던..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그 어려운 일..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프랑스 남자를 통해, 엄마를 통해, 친구(지인)를 통해
위트 있게, 감동있게,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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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공정한 말이 아니어도 괜찮을 때가 있다.
어떤 말은 그 따뜻함만으로 상처난 곳을 어루만진다.(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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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엔 이유가 있어요. 그것도 분명한 이유 말이죠. 지금 당신은 어떤가요. 매일같이 떠올릴 필요도 없이 가득 찼던 사람(사랑)이 희미해져 가물하진 않나요? 가끔은 충실해야 할 사랑(만남)을 다음으로 미루진 않나요? 거리가 느껴지지 않나요?

/ 적어도 그녀가 허락한 작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살면서 열렬히 사랑하고 싶었고요. 열매를 맺을 수도 있겠단 헛된 생각까지 했습니다. 한 발만 헛디디면 떨어져 죽을만큼의 착각. 이건 악몽이지 싶습니다. 꾸지 말었어야 할..

/ 소소한 선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고마웠어요.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을 볼 때마다 그의 마음이 생각났어요. 흐려진 하늘에 해도 달도 감춰지면 그의 마음이 어디로 가버린 건 아닌지 바람 뒤를 바라보곤 했어요.

/ 미안하다, 내 예쁜 꿈. 널 아프게 한 말이 결국 나에게 돌아왔구나. 마음 아파 등 돌린 네 모습을 보고도 감히 손댈 수 없는 내가 미련했다. 가질 순 없지만 지켜줄 수 있다는 귀한 가치를 이제야 알았어.

사랑을 하는만큼 자신이 보이는 것 같아요.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말이나 행동, 마음까지 돌보게 되니까요. 지금 느낌이 어떠세요?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면 말이에요. 얼마나 오래 만났든 짧게 스쳤든, 관계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상대를 향한 진심이 가득이었다면요. 그랬다면요.

그러니 우리 사랑을 잘 돌보기로 해요. 혹여나 다시 확신이 필요하다면 슬프게도 사랑은 이미 떠난 거겠지만 수줍게 머문 사랑이 언제나 기대고픈 사람을 애잔하게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 다시 사랑해 봐요.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은 숨기지 않는 진심 뿐일테니까요.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그 어려운 일..
우리 답을 찾아봐요.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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