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수학책 - 재미와 교양이 펑펑 쏟아지는 일상 속 수학 이야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서현 옮김 / 북라이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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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축과 y축 두 개를 '평가축'으로 사용하면 우리는 눈앞의 세계를 이해하기 쉬워지고, 여러 가지 일에 대해 보다 균형 잡히고 적절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수학적 사고 덕분에 판단력이 높아진다. p153

현재의 평가축으로는 제3사분면에 들어가지만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평가축을 도입하면 새로운 가치가 생겨 제2사분면이나 제1사분면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p160




이 책은 '수학 시험 따위 두 번 다시 보나 봐라', '공식과 씨름하는 건 사절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문과생인 저자가 수학의 활용법을 제안하는 책이다.

'읽는 수학'책이므로 설명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식만 나온다.

수학과 과학이 싫어 고등학교 때 문과를 선택했다. 수학적 사고라는 것을 해본 적도 없거니와 수학은 앞부분만 지겹게 봤던 집합이나 이차방정식 외에는 잘 모른다.

그런 수학이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된다고 하는 건지 어떤 관계가 있는 건지 궁금했다.

그런데 수학적 사고를 가진다면 에필로그에서 말한 것처럼 훨씬 이성적으로 삶을 살 수 있겠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먼저인 사람으로서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저 내 감정을 우선으로 주관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였다면 수학적 사고는 왜 이런 상황이 나타났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깔끔하게 정리를 할 수 있다.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 입장에서 보면 수학적 사고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쓸모 있는 정도가 아니라 적용하고 사용해야 하는 사고법이다. 주식투자 이야기를 하며 미분의 본질을 말한다. 미분이라고 하면 그냥 머리가 아프다.

책에서 말하는 미분은 특정 순간에 일어나는 변화의 추세라고 이해를 하고 변화의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미분적 사고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물가, 주가, 아이의 학업 성적, 악기나 스포츠 숙련도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도 앞으로 그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쉽게 알 수 없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더라도 오늘도 어제처럼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저자는 주식투자로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초보자와 달리 전문가들은 이미 간파하고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이미 상승 동력을 잃었으니 '곧 하락하리라'라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문가의 진단이 바로 '미분적 사고'다. 설령 지난 수개월간 주가가 계속 올랐다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치고 나가는 힘이 없으면 속도를 잃고 추락한다. 미분이란 '순간의 기세'다. 그래서 미분적 사고를 하면 변화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 그만큼 투자를 하더라도 방향을 예상한다면 방어를 할 수 있고 실패 확률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수학은 그저 공식을 이용해 답을 도출하는 것일 뿐이라는 나의 큰 편협한 생각을 뒤집어준 책이다. 인수분해를 이용해 생각을 정리하고 정돈하는 인수분해적인 사고도 신선했다.

벡터라는 용어를 책에서는 문과생들도 즐겨 사용하는 수학 용어라고 했으나 부끄럽게도 솔직히 처음 들어봤다. 설령 학교 다녔을 때 배웠더라도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소할 수 있는 단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예시를 정말 잘 들었고, 그림 하나로 바로 이해할 수 있게 해놨다.

벡터에 방향과 크기가 있다는 점을 알면 벡터를 활용한 사고법도 폭이 넓어진다. 저자의 지인 중에는 방향성을 더욱 명확하게 좁혀서 노력한 사람이 있다. 단순히 '프랑스어를 할 수 있게 된다'가 아니라 '프랑스 여행을 가서 현지인과 와인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라는 목표를 정하고 프랑스어를 공부했다.

그만큼 방향을 명료하게 정해 놓으면 프랑스어를 공부할 때 시간 낭비할 일이 없어진다. 주로 와인과 관련된 문장을 읽고 쓰거나,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랑스인의 대화를 들으며 공부한다. 정치나 사회 문제 등 와인과 상관없는 분야의 단어를 외울 필요는 거의 없다. 정해진 분야에만 집중하여 노력하는 만큼, 벡터의 길이도 길어진다. 결과적으로 그 지인은 정말로 프랑스에 가서 와인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왔다.

일상생활에 수학적 사고로 접근을 어떻게 하는지 제일 잘 설명된 예시였다. 감성없이 이성으로만 살 수 없겠지만 내 의견을 이야기하거나 생각이 복잡할 때 유용한 사고법이라고 본다. 생활에 적절히 잘 활용한다면 좀 더 유익할 것이다.



*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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