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과 산 사람 사이에 의례적인 관계가 지속된다는 것은 죽은사람이 여전히 사회의 구성원임을 뜻한다. 사회는 산 자들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다. 죽은 자들 역시 사회 안에 자리를 가지고 있다. 시계의시간, 즉 일상의 산문적 시간이 지속되는 동안 우리는 이 사실을 잊고지낸다. 하지만 축제와 기념일은 동질적인 시간의 흐름을 폭파하고, 기억의 시곗바늘을 매번 같은 자리로 돌려놓아, 죽은 자들이 산 자들의시간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한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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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하나의 의미를 되찾는 일, 지상의 글쓰기에 대한 지각이자, 우리가 그 저자임을 잊어버린 어떤 지리학에 대한 지각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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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그러므로 훌륭한 개인 공간이며 육체를 위한 최소한의공간(침대 단자 * **) 이고, 빚 투성이의 인간조차도 간직할 권리가있는 공간이다. 집달리라 해도 그에게 당신의 침대를 압류할 권한은없다. 이는 또한 실생활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듯, 우리가 우리의 침대라 할 만한 침대를 단 하나만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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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순수한 관계를 지향할수록 우정은 쉽게 좌초한다. 우정은 연애처럼 안전한 정박지를 향해 나아가지 않는다. 우정은 맹세의 말이나서약의 징표, 의례와 기념일, 증인과 보증인, 시작과 끝을 공식화하는서류들을 알지 못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람만의 관계로 머문다(반면 결혼은 하나의 계약으로, 모든 계약이 그렇듯이 그 효력을 보증하는 제삼자를 포함한다). 우정을 지탱하는 것은 당사자들의 기억뿐이다. 그런의미에서 우리는 우정을 순수한 시간으로 환원할 수 있다. 이는 우정이그만큼 많은 결별의 계기들을 품고 있다는 말도 된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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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얼굴에 대해 의레를 행함으로써 서로를 사람으로 임명한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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