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과 산 사람 사이에 의례적인 관계가 지속된다는 것은 죽은사람이 여전히 사회의 구성원임을 뜻한다. 사회는 산 자들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다. 죽은 자들 역시 사회 안에 자리를 가지고 있다. 시계의시간, 즉 일상의 산문적 시간이 지속되는 동안 우리는 이 사실을 잊고지낸다. 하지만 축제와 기념일은 동질적인 시간의 흐름을 폭파하고, 기억의 시곗바늘을 매번 같은 자리로 돌려놓아, 죽은 자들이 산 자들의시간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한다. - P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