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도, 지금도 나를 매혹시키는 소설

고통스럽게도 난 패배한 거요. 하지만 내가 뭘 어떻게 하겠소?
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나 역시 변화하면서 계속 내 길을 갔소. 가끔 생물들의 수많은 형태 중에서, 단 하나뿐이었던 나보다 훨씬 더
‘단 하나뿐인‘ 형태를 만났소. 알에서 나온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오리너구리, 아직 키가 작은 식물들 사이에 사는 호리호리한 기린같이미래를 예고하는 단 하나뿐인 형태가 있었소. 신생대가 시작된 뒤에도 살아남은 공룡처럼 돌아오지 않을 과거, 혹은 악어처럼 수세기 동안 변함없이 보존될 방식을 찾은 과거를 증언하는 단 하나뿐인 형태도 있었지요. 압니다, 그들은 모두 나보다 우세한 방법으로 그들을 숭고하게 하고 그들과 비교해 나를 보잘것없는 것으로 만드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나는 그들 중 누구와도 나를 바꾸지 않았을 거요.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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