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기계보다 특별할까? - 포스트휴먼의 시대, 우리가 생각해야 할 9가지 질문
인문브릿지연구소 지음 / 갈라파고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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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먼에 대한 책들을 읽게 되면 아직은 낯설거나 심지어는 일종의 거부감까지 들게 된다. 하지만 프스트휴먼 시대는 이미 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마냥 이제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러하기에 이 책의 9가지 질문에서 미래에 대한 정보를 얻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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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 - AI 시대, 다시 인간의 길을 여는 키워드 8
신상규 외 지음 / 아카넷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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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온통 시끄럽고 사람들은 자기 자신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봐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다. 여기서 이런 상상을 한 번 해본다. 만일 인간의 몸의 일부를 기계장치로 바꾼다면, 우리는 더 이상 바이러스, 아니 질병에 대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지나친 상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현대과학기술의 발전의 속도를 보면, 지나친 상상만은 아닌 것 같다. 이미 우리 세상에는 자신의 팔에 실리콘 칩을 이식한 케빈 워릭 교수, 색맹으로 색깔을 구별할 수 없어서 두개골에 안테나를 연결함으로 소리 파동으로 색을 구별하는 닐 하비슨, 동상으로 양 쪽 다리를 무릎까지 절단한 두 다리를 의족으로 바꾼 휴 허 교수 등이 살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이보그’라고 자처한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을 생긴다. 우리 몸의 어느 부분까지를 기계로 바꾸었을 때 그 존재를 아직까지는 인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그래도 뇌만큼은 양보할 수 없을까? 영화 로보캅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한 요청한 주인공이 생각난다. 또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인공지능은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강한 흔적을 남겨주었다. 


위에 열거한 사이보그, 인공지능 등은 ‘포스트휴머니즘’이라고 하는 철학의 한 사조 안에 포함시킬 수 있다. 아카넷은 이미 이런 ‘포스트휴머니즘’에 관한 여러 책들을 출판했었는데 이번에는 8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8가지 키워드(기계지능, 사이보그, 인공자궁, 소셜로봇, 가짜뉴스, 기본소득, 마이크로워크, 인류세)를 주제로 쓴 글을 모은 책을 새롭게 출판했다. 책을 읽다보면, 아직은 낯설거나 심지어는 거부감을 느끼는 개념과 주제들이 있다. 하지만 포스트휴먼의 시대는 이미 왔으며, 미래가 포스트휴먼의 시대가 될 것은 분명하기에 위와 같은 주제들에 대한 논담을 이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역사에 인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세 가지 사건으로 첫째는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 두 번째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 마지막 세 번째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뽑는다고 한다. 세 가지 모두는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산산조각 낸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류의 자존심을 4번째로 상하게 할 사건은 무엇일까? 혹시 인간과 기계의 결합인 사이보그나 인공지능이 아닐까? 하지만 위 사건들을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회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 더 이상의 고전적인 대답은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의 삶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은 많이 생소할지라도 우리들에게 분명히 좋은 주제와 논쟁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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