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어 문학동네 청소년 70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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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도서리뷰

“하고 싶다, 되고 싶다, 먹고 싶다, 같은 모든 욕심이
무너지던 나를 일으켜 세웠다.”

가장 본능적인 삶의 요구에 충실해 질 수 있을 때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
이제는 더이상 꿈도 바람도 없는 시시껄렁한.
먹어도 그만 한끼쯤 굶어도 그만인 지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금의
나와 너, 모두가…

이 책을 통해 두현이처럼…
자기만의 뜨끈한 복국 한 그릇씩 든든히 먹고
“무너지는 스스로들을 일으켜 세우기를” 바라본다..

….

세상 누군에게
각기 그 정도와 간절함은 다르겠지만
이만큼의 절망과 결핍, 상처가 없을까??

허나 우리 대부분은 그 삶의 조건을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자기방어와 회피의 좋은 핑계로 삼는다…

난 부모가 가난해..
난 학벌이 좋지 않아..
난 얼굴이 못났어…
난 돌봐야할 가족이 있어….

그 어떤 말이라도 내 부족과, 내 무기력을 탓할
핑계가 된다..
하지만 한발만 떨어져보면.. 남들의 그 조건들을
우린 쉽게 별일 아니라고 여긴다..
그러면서 내 아픔만 크다고…



“화가 날 때는 이 분노가 그럴 만한 것인지 의심했고
슬플 때는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렸다.
원하던 일을 이루지 못해 자존심이 상했을 때는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무작정 미래를 낙관했다.”



어른들에게 주는 일침이다.. 다큰 우리도 그러지 못하는데
아버지는 불륜에 감옥행, 엄마는 견디지 못해 세상을 등졌는데
고등학생 주인공은 아직 아물지 않은 고통을
이 말을 곱씹으며 … 멀쩡하다고 되뇌며 견디고 있다.

….
자신을 믿고, 울음을 삼키며 묵묵히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복국이 먹고 싶었다. 그래, 바로 이거다. 삶이 온통 회색빛이었기 때문인지 하고 싶다, 되고 싶다, 먹고 싶다 같은 모든 욕심이 나는 반가웠다.”

….

“돈이 최고라고 떠드는 이 개 같은 세상이 당신 편이어서 당신은 자기 말이 옳다고 믿는 거야!!”

위선적인 말들로 아이들을 훈계하고 감싸는 척하는 어른들을
아이들이 악착같이 눈치채고 이렇게 세상을 바꿨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그 말이 옳다고
이 개같은 세상을 같이 욕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을 뿐이다ㅜㅜ

내 역사의 시작은 지금부터라는
재경의 말과 두형의 지지에 박수를 보낸다..
그 어떤 세상의 편견과 횡포에도..
결코 약해지지 않는 독한 마음…

아픈 상처와 과거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고…
엄마의 죽음도.. 아빠의 진실도…
당당히 마주하며 자신만의 독을..
신념을.. 날카롭게 벼리는.. 아이로 걸어나가길…

“운명이 있다고 믿지는 않지만 내가 어찌할 스 없는 조간은 존재한다. 조건에 매여 살고 싶지 않았다. 조건이 자겯은 아닐 것이다. 잘 살아갈 조간, 행복할 조건 같은 말에는 고개가 끄덕여졌지만 잘 살 자격, 행복할 자격 같은 말에는 ‘뭐라는 거야?’하며 눈을 치뜰 것이다.”

… 쇠도 깎을 수 있는 사람!!

멋지다.. 청산가리..^^

***본 도서평은 <문학동네>에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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