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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애비 웜백 지음, 이민경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이 책은 여성의 리더십은 결국 본인 안에 이미 내재돼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뿐만 아니라 아먕, 도전과 실패, 여성이 가져야 할 태도, 내 몫 요구하기, 여성 카르텔에 대해서도 축구 선수 때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언급하고 있다.
흔히 리더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드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무리에서의 대표를 떠올렸는데,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이 이미 리더라는 사실에 굉장한 센세이션을 느꼈다.
사실 남성들은 어려서부터 작은 성공을 쌓을 기회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주어진다. 때문에 실패에 대해 자책을 한다기보다 다시 하면 된다거나 그 실패를 발판 삼아 더 큰 성공을 이룰 기회가 있는 반면, 여성은 이럴 경우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남자 형제 없이도 포기와 무기력을 스스로 배우며 자랐다. 매사에 자신감 넘치고 좋은 환경을 가진 그들에게 분노하며, 지금은 ‘그냥 해’를 내 좌우명 삼고 있다.
그리고 ‘출근길의 주문’ 책을 읽고부터 내가 높은 위치에 올라 많은 여성들을 이끌어주는 미래를 꿈꾸며,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를 읽고는 혼자가 편했던 나도 사실 여성 카르텔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 책으로 인해 그 점들을 다시 상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리더다. 내 몫을 당당하게 요구하며 여성들과 함께 이끌어주고 서포트 받을 것이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를 만드는 것은 남성의 권리 주장과 음모뿐만이 아닙니다. 그저 감사해하는 여성의 태도 역시 임금 격차를 유지하게 만듭니다.
리더에 대해 생각하면 누가 떠오르나요? 정치인? 최고 경영자? 코치? 흔히 이런 인물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내 질문은 이것입니다. 왜 나 자신이 바로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모든 여성은 자기 삶의 리더입니다. 그 힘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주장하고, 가치를 부여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리더십이란 테이블에 대표로 앉아있는 남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삶을 살아가고 자신의 관심을 향해 삶을 이끌어가는 모든 여성을 위한 것입니다.
리더십은 벌어들이는 자리가 아니라 스스로 주장하여 얻어내는 내재적인 힘입니다.
남성들은 계속해서 실패하고도 영원히 경기를 뜁니다. 왜 실패는 우리를, 여성만을 경기장 밖으로 몰아내는 걸까요? 불완전한 남성들은 태초부터 계속해서 힘을 얻고, 세계를 주도해 나가도록 허락받습니다. 이제는 불완전한 여성들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할 때입니다.
당신이 어머니이든, 대학생이든, 최고 경영자이든, 혹은 작은 소녀이든, 당신은 당신을 지지해줄 용감하고 정직한 여성 무리를 필요로 합니다. 당신의 훌륭함을 믿어주고, 동참하게 하는 데 그들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무리를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나를 잊어주세요. 내 등 번호를, 내 이름을, 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내가 딴 메달들, 내가 세운 기록, 내가 바친 희생을 잊어주세요. 나는 공이 계속 나아가는 곳에 나의 유산들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다음 세대가 해낼 일이 너무 크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기억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러니 나를 잊어주세요. 내가 잊힌 날이 바로 우리가 승리하는 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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