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이야기 - 태양, 지구, 그리고 아홉 이웃들이 펼치는 눈부신 역사와 과학과 낭만의 드라마
데이바 소벨 지음, 김옥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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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금지화목토천해....명!!! 여기에 태양 하나를 추가해 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행성들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크기도 천차만별, 환경도 천차만별, 하지만 모두 빅뱅이라는 것을 시작으로 구성되어진, 한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들이 바로 이 행성이다. 여기에 인간들과 같은 생물들도 그 당시 우주가 만들어질때 탄생한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인간 개개인 한명한명도 별의 형제들이라고 해도 맞지 않을까? 

 사실 이 책을 살 때 기대감은, 그 별은 어떻게 탄생하였고, 특성은 무엇이며, 어떤 환경을 이루고 있는지 등의, 각각의 별들에 대해서 설명해 줄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책의 내용은 별이 어떻게 지구에서 발견되었고, 무슨 이유로 행성의 이름이 지어졌으며, 그것을 발견한 이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등과 같은, 어찌보면 지구의 천문학을 소개하는 형식의 책이었다. 별의 특징을 알게 될것이라 기대했던 나로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반대로 말하면, 지구의 천문학이 어떻게 해서 발전하였는지, 누가 발견하였는지, 지금은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명왕성이 행성의 위치에서 퇴출되었는 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이 책의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명왕성을 소개할때의 부분이다. <어른들은 멀리 위치한 소외된 별이라는 것에서, 아이들은 조그맣고 약한 별이라는데서 동질감을 느낀다.>)  

또 천문학 등하고만 관련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구와 가까운 화성이나 수성등과 같은 경우에는 그곳이 어떤 환경을 지니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러니 만큼 기대에 어느정도 부응한다고 내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하나?  

혹 행성에 대해서 알고 싶다거나, 천문학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가격도 반값이니) 구입해서 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ps.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책의 특징은, 보고 있으면 세일러문 시리지를 다시 보고 싶어지어진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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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신이 없다
데이비드 밀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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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들어 무신론 관련 책들을 읽고 있는 중, 현재 잘팔리는 책 순위권에 있다보니 덥석 사게 된 책이다.(동시에 이벤트의 영향도 컸다.) 

 책의 내용이야 말할 필요도 없이 왜 자신이 무신론자가 될 수 밖에 없었느냐는 이야기와, 성경의 내용이 과학적으로 어디가 틀렸는지, 종교의 위선적 행위에 대해서 적은 책이다.  아니, 정확하게 따지면 기독교에 관한 비판이라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어차피 지금까지 읽었던 무신론 책에 하나라는 점에서 굳이 내용을 더 쓸 필요는 없을듯...

개인적으로 평을 하자면... 일단은 쉽게 쓴거는 같은데, 이 책보다는 차라리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나 크리스토퍼 하친스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쪽이 더 낳지 않을까 싶다. 글의 내용 자체는 전부 비슷하다고 해도, 사례를 든 경우라거나 논리적인 경우를 따져보았을때는, 어째서인지 이 둘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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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 우리의 사고를 바꾼 과학자
앨런 그래펀 지음, 마크 리들리 엮음,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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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의 진화론을 대표하는 인물이면서 동시에 종교의 적인 사람, 리처드 도킨스.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에게서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 도킨스에게 영향을 받은 이유, 방법, 그의 철학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 글이다. 

뭐, 거두절미하고 한마디로 이 책을 소개하자면, <리처드 도킨스, 사랑해요~~>라는 것. 단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글이다보니 왜 리처드 도킨스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는지,  그가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과학계에 발휘하였는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면 맞는 말이다.

 위에서도 적었듯이 리처드 도킨스 하면 진화론이  생각날 정도로 그는 진화론계의 대표자이다.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와 '확장된 표현형'등을 통하여 유전자 수준에서의 진화론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한 인물들은, 그가 예전의 진화론을 어떻게 발전시켰는가를 이 책을 통하여 소개해 주고 있다.  '만들어진 신'과 같은 책을 출판하는 등, 회의론적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의 동료들이 소개해 주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어보자.

 단지 개인적으로 아쉽게도, '이기적 유전자'의 경우에는 읽은 지 한참이 지났고, '확장된 표현형'의 경우에는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글들 중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는게 사실이다. (이해가 안갔다기 보다는 용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맞지 않나싶다.)  

또 도킨스가 과학뿐 아니라 얼마나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글을 썼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솔직히 번역할 때 영어의 문학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번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 그러다 보니 어떤 챕터의 경우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야 했던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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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전쟁 - 종교에 미래는 있는가?
신재식 외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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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종교라 무엇을 의미할까?  미국과 같이 대부분의 국민이 기독교를 믿는 것도 아니고, 이슬람처럼 거의 모든것이 이슬람이라고 하는 종교에 얶매여 있지도 않으며, 유럽과 같이 종교때문에 (엄청 큰) 싸움박질 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 않는 나라에서 종교라는 것은 기호식품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런 나라에서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한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어쩌면 종교라는 것이 우리의 생활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100분토론에서 종교에 세금을 부과해야 하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이야기 했었던 적이 있고, 최근 정부의 종교편향 이야기를 들으면, 더 이상 종교라는 것이 단순히 기혹식품이 아닌 무엇인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어진다. 

 사실 책의 제목은 종교전쟁 이라고 되어있지만,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종교는 기독교 하나로 봐도 크게 상관은 없을 듯 싶다. 저자들을 보더라도 대채로 기독교와 관련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책의 내용 중에 사이비 과학으로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창조론이 나오는 것 등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은 기독교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정신적으로도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싸움이 아닌 토론을 통하여 이야기한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과학과 종교라는, 어찌보면 밀접해지기 힘들것 같은 두 영역을 이야기 한 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장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가 바라보는 과학, 과학이 바라보는 종교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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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 과학과 신앙에 얽힌 해묵은 편견 걷어 내기
우종학 지음 / IVP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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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무신론을 논하지 않는다. 이것은 과학 서적을  보고, 또 다른 진화론이나 창조론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해 본 후 내가 내린 결론이다.    

이 결론은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는 말이다. 신의 존재를 논하는 것, 무신론을 논하는 것은 이미 과학의 영역, 이 세상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형이상학적 존재에 대한 물음에 가까우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과학을 통해서 신의 존재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편협된 지식체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학이라는 것은 세상에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이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과학이 사악한 악이자 신에 대립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여 과학 자체를 거부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대표적인 경우가 젊은 지구 창조론자들이다. 

이 책은 무신론자가 쓴 책이 아니다. 기독교인이면서 동시에 천문학자인 저자가 과학을 통해 무신론을 지지하는 이들과 과학을 거부하는 창조론자에 대해서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책이다. 특히 여기서 중요시 해서 봐야 하는 것은 기독교인이면서도 (젊은 지구)창조론을 거부하고 있는 움직임이다. 그는 현재 개신교안에 널리 퍼져 있는 창조론이 과연 정말로 과학을 통하여 진화론을 거부하고 있는지, 아니면 성경을 우상화하여 과학을 거부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창조론이 왜 잘못되었는지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나같이 진화론이 진실이라고 느끼고, 창조론자들과 인터넷 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본 사람으로서는,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물론 이 책이 전부 맘에 든다고는 할 수 없다. 불가지론자, 혹은 무신론적 불가지론자인 나로서는 과학을 이용한 무신론에 대한 이야기에서 만큼은 약간의 답답함을 느꼈다. 저자는 과학이 무신론자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과학이 무신론에 이용당한다기 보다는, 과학이 무신론자들에게 길을 내어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무신론 자체는 과학과는 별개의 것으로서의 믿음(무신론에 믿음이라는 단어가 사용가능한지는 제쳐두고)에 의해서 구성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신론이 그렇게 널리 퍼지는 데에는 지금까지의 종교가 보여준 잘못된 모습들(100개의 선한 일보다는 1개의 잘못된 일이 눈에 띄는 법이다.),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회의감 등이 겹쳐지면서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저자의 경우에는 과학이 마치 무신론을 대변해 주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무신론자들이 과학을 잘못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약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어쩌면 저자가 나보다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냥 문과 나온 사람이고, 저자는 과학자니까) 

 그런 고로, 종교 가진 사람은 꼭 권하고, 무신론자들은 안봐도 크게 상관은 없지 않을까 싶다.(누가 나른 부르고 있으므로 나가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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