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플레이 2
쿠로사키 렌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방과 후 플레이 2'가 나온 후 1과의 비교 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대개는 1보다 못한 2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여자 캐릭터에 대한 매력차가 크기 때문 아니었을까 싶더군요.(이것 말고도 1의 경우 사전 지식이 없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 였던데 반해, 2의 경우 일본의 만화나 게임 정보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웃을 포인트를 가지지 못하는 것도 있더군요.)

 

1에서의 여자 캐릭터는 말 그대로 미인형에 성격도 '여왕님+고양이+순수'의 적절한 조화였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에게 두루 사랑을 받았는데 반해, 2의 경우 외모에서 부터 어마어마한 주근깨(가면 갈 수록 더 진해짐)에 성격 역시 소심함에 집착을 섞어 놓았다보니 사랑받을 만한 요소가 적은 캐릭터였지요.

 

그럼에도 저는 1보다 2가 훨씬 애착이 가는데, 1의 경우 그냥 두 사람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모든 것이였던데 반해, 2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남자와 여자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더불어 여자 캐릭터의 변화가 눈에 보이더군요. 특히 마지막 남자의 만화를 본 후의 여자의 행동,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 등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뭐, 이렇게 말은 했어도 얼굴의 주근깨는 마지막 책을 덮는 순간에도 적응하지 못했지만(표지만큼만 되었어도 좋았을텐데...), 캐릭터가 보다 입체적이라는 점에서 1보다 훨씬 괜찮다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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