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플레이 3
쿠로사키 렌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방과 후 플레이 1'을 보게 된 계기 중 하나는 당시 이 만화에 대한 이야기가 넘처나길래, 나도 한번 흐름을 타보자는 심정으로 구입하였었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웠죠.  적당히 이해되는 오덕 스토리에, 나름 에로한 분위기 속 쏟아지는 개그는, 어디서 본 듯 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었으니까요. 

'방과 후 플레이 2'의 경우에는, 1과는 분명 다른 인물에 다른 내용들이 나오는 데다가, 이쪽 오덕 내용은 어째서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 여주인공의 성격이 꽤나 마음에 들었기에 1보다도 더 좋아했습니다. 또 에로 분위기는 1편보다 적었지만, 의외로 이 둘의 관계 설정도 괜찮아 보였고요. 아니, 1보다 더 현실적이죠.

하지만 이번 3의 경우, 오덕 내용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무엇보다 인간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뭔가 딱 들어맞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덩치는 산만한, 1의 여주인공을 가지고 놀던 여자가 이번 편의 주인공인데, 뭔가 새디스트적인 면을 지닌 여자로 만들고 싶었던 듯 한데 어째서인지 스토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남자에게 질질 끌려다니고 있었습니다.   

남자 주인공 역시 그냥 깐죽거리기만 하는, 좀 노는 남자인 듯 싶지만, 이놈은 왠만한 막장 드라마에 나와도 꿀리지 않는 짓을 하고 다니는 놈이죠.(사실 여 주인공도 마찬가지만...) 거기에 남 주인공의 사촌 동생이 나오는 시점에서는 이제 뭐가 뭔지, 그냥 정신줄 놓아 버리는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그런 1 ,2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인지, 수위는 앞권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으로 그런 에로함을 표현해 내다니... 아니, 그 전에 야한 짓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합시다.

 쉽게 말해서, 스토리도 그저 그렇고 오덕 내용도 모르겠고, 캐릭터들에게도 애정이 전혀 생기지 않는, 다만 에로함만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만화라고나 할까요. 앞권들 과는 달리 구입한 돈이 아쉬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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