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이야기 3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권에서 스미스의 여정을 따라간다는 후일담 때문에 꽤나 불안하게 생각했던 3권이지만, 역시 모리 여사의 스토리 구성은 야무지더군요. 설마 이런 식의 전개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1권과 2권의 신부는 아미르였다면, 이번 3권의 신부(사실은 과부지만)로 탈라스가 등장하였습니다. 역시 만남은 급만남이 최고라고, 사고로 엮인 운명이 사랑으로 싹터가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절로 훈훈해 지더군요. 나도 어디 저런 급만남은 없으려나?

탈라스를 보고 있자니 모리 여사의 전편 <엠마>의 주인공 '엠마'가 생각납니다. 조용조용하고  왠지 서글퍼 보이지만, 어딘지 굳센 면이 있는 모습 등은, 얼굴 바뀐 엠마가 아닐까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등장해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건 작가님의 마음이니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네요. 의외로 결말이 너무 깔끔하게 나와서 말이에요.

그 지역의 결혼 풍습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결혼 한 후 남편이 죽으면 그 동생과 결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과부가 다시 결혼하는데 별 거리낌이 없어보이는 점 등, 우리나라 옛날 결혼관과는 다른 풍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만화가 교양 만화였다면 이 점을 파고들 수도 있겠지만, 뭐, 중요한 건 풍습이 아니라 탈라스니까요.

그 외에도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리야의 사랑이야기도 등장할 것도 같고, 아미르네 집안 역시 재등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더군요. 전자의 경우 츤데레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만, 후자의 경우 <신부이야기>의 스토리가 상당히 무거워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더군요. 러시아군에게 공격당한다는 것은 가문끼리의 싸움과는 질부터 틀리니까요.


개인적으로 행복한 스토리가 진행되면 좋겠네요. 탈라스도 재등장해 스미스와 만나고, 아미르네도 별 탈 없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4권이 얼렁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