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
조원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 세상 사람들 중에서 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대로, 부자인 사람은 부자인 사람대로 전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돈일 것이다. 하지만 돈을 좋아한다는사람들 중에서 돈 버는 일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재미도 느끼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일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블로그는 그 목적 자체는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돈이 아닌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일상사 등을 인터넷에 올림으로서 누군가 자신의 삶을 공유하고 싶어하기에 블로그에 글을 적고, 사진을 올리는 일련의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좋아서 하는 일이 돈까지 벌어다 준다면 재미도 느끼고 돈도 버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누구나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의 저자 역시 블로그를 통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는 블로거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하여 사람들이 7자리 숫자, 즉 백만단위의 돈을 벌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하여 책을 적었다고 한다. 안그래도 돈 문제나 직장 문제 등으로 골머리 썩고 있는 사람들(그 중 나도 포함된다.)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단순히 7자리 숫자에서 벗어나 8, 심지어 9자리 숫자까지 버는 사람도 존재한다. 설혹 백만단위여도 앞단위가 1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위의 숫자로 올라가는 법 역시 적어놓았다고 한다. 이 정도면 직장 생활 때려치고 블로그에만 매진해도 된다는 말이지 않은가? 실제로도 책에서는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블로거로 전향한 사람도 나오니, 세상살이에 찌든 직장인들에게 실로 단물과 같은 책이 아닐 수 없다.

2. 책의 구성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첫번째 부분은 왜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는가 하는 점으로, 블로그가 무엇인지,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의 비교를 통하여 블로그의 수익성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두번째 부분에서는 블로그 수익을 낸 네사람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7자리 숫자의 돈을 벌 수 있는가 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세번째 부분은 그렇다면 블로그를 어떻게 꾸며야 돈을 벌 수 있는지 블로그 사용설명서와 그에 대한 팁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블로그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놓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소개, 방법, 활용의 세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좀 더 세세하게 파고들기 위하여 두개에서 세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3. 이 책을 다 읽고서 머리 속에 남은 것은, 과연 블로그를 통하여 돈을 벌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예를 들어 블로그로 수익을 낸 사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뚱아저씨는 다이어트, 신용불량 아저씨는 뭔지 모를 기술자, 조대리(저자)는 금융 전문가였으며, 마지막으로 비전문가로 나온 올댓서울의 블로거 역시, 저자는 비전문가라고 소개하지만 아무리 봐도 저 정성이면 전문가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은 기분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블로그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곳에서도 대개의 경우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글을 계속 쓰다보면 결국 전문가로 인정받아 의뢰 등이 들어오게 되고, 결국 이런 것들이 싸여 돈이 된다는 이야기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라 라는 진리이기는 하지만 좀 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저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사실 세상에 돈 버는 것이 그렇게 쉬울 리가 없지 않은가? 블로거들 역시 늘어나고, 그럼 경쟁이 생기고, 그렇다면 다른 사람보다 어떤 형식으로든 우위를 차지한 사람이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진리 중의 진리일 것이다. 하지만 처음 책을 구입할 때 뭔가 독특한 매력(돈 쉽게 버는 방법이라든지... 퍽!)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던 내 생각은, 한편의 직업소개 책자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4. 그렇다고는 해도, 이 책의 한 부분만큼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블로거들의 직업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못해도 이틀에 한번은 글을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하고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불편함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자신의 취미를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 자체는 상당한 매력이라는 점을 알 수가 있었다. 솔직히 돈도 돈이지만 자신의 생활에 만족을 느끼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것이 아닐까? (물론 돈이 안벌린다면 그것도 문제지만...)

뭐, 말은 이렇게 해도, 과연 정말로 돈을 벌 수는 있는 걸까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세상에서, 어떤 전문가가 되어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으로서는 그림의 떡이라고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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