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세계사 - 매일 한 단어로 대화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
김동섭 지음 / 시공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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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어"하면 무엇이 생각날까?

아마 "그냥 외우면 된다.","시험 문제"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어는 수많은 의미와 재미있는 기원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것을 알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 "하루 3분 세계사"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의 특징과 인상깊었던 부분- 이 책의 저자가 아마 불어(프랑스어)전공자라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불어에 대한 설명이 많고, 특히 불어와 영어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많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첫 번째 예를 들면, 영국과 프랑스의 사이 나쁜 관계에서 비롯된 단어도 있다는 것이다. 영어에서는 인사도 안 하고 슬쩍 떠나버리는 것을 "french leave",불어에서는 "filer a l'anglaise"라고 하는데 이 모든 단어가 영국과 프랑스의 싸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보고 흥미로웠다.

두 번째 예로는, beef와 cow, pork와 pig, sheep과 mutton 같이 고기와 동물의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 역시 재미있었는데 그런데 왜 닭과 닭고기는 똑같이 chicken으로 쓰는지 안 나왔다. 이 역시 프랑스인들이 영국을 점령하면서 고기를 소비하던 주요 계층인 프랑스 귀족들의 언어가 영어에 영향을 미치면서 그렇게 된 것이 흥미로웠다.

마지막 예로는, 불어에 의해 사라진 고유 영어 단어들이다.

우리가 영어로 얼굴을 뜻하는 "face"라는 단어,공기를 뜻하는 "air"라는 단어 등도 역시 불어에서 나온 말로 한자어에 의해 사라진 우리말들이 생각나면서 무조건 한국어를 지키기 위해서 외래어나 한자어를 과연 무분별하게 한국어로 번역해야 하는지 약간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총평- 이 책 역시 부분부분이 빠진 설명들이 존재해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래도 단어를 무조건 시험 볼 때 암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 그 어원에 대한 설명을 알려준 점에서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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