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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에서 온 편지 - 유럽의 골목길로 떠나는 문화 여행
김중순 지음 / 소통 / 2011년 6월
평점 :
흔히들 기행문이라고 하면 여행지에서 겪은 일들을 적는 책으로 이해한다. 나 역시 그랬는데,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색다른 의미에서의 유럽기행문을 읽었다.
우선 여행지에서 겪은 일들을 중심으로 엮었으나, 여행지에 얽힌 문화와 위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소개함으로써 유럽 여행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그 지방의 문화와 역사 등 지역의 내적인 요소에 이해를 깊게 해준다.
예전에 중국에 배낭여행을 갈 때, 한 손에는 여행서와 다른 손에는 기행문을 들고 떠돌아 다닌 적이 있는데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 오래도록 잊혀지지않는 별빛같은 순간들...
이 책은 유럽문화에 대한 깊이나 통찰이 대단하여 마치 유럽문화의 강좌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나 사라예보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충격과 함께 인간의 잔인한 속성에 서글픈 감정도 들었다.
단순히 유명한 식당이나, 관광지를 둘러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럽의 문화에 흠뻑 빠져볼 생각이라면 주저없이 추천하는 책이다. 이 책을 들고 여행을 간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