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위한 기도
칼릴 지브란 지음, 원혜정 옮김 / 매월당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내 어찌 아무런 슬픔 없이 조용히 떠나갈 수 있을까 아니 영혼에 상처 하나 없이 이 도시를 떠날 수는 없으리라 내 여기 성벽 안에서 보낸 고통의 날이 몹시 길 없고, 고독의 밤 또한 너무 오래 지속 되었으니 그런데 뉘 있어 감히 이 고통을 후회 없이 작별할 수 있을까. 나는 이미 이 거리에 뿌려 놓은 무수한 내 영혼의 편란들을 알고 있다. 이 언덕을 벌거숭이로 헤매는 무수한 내 갈등의 아이들, 저들에게 느껴지는 무거운 짐을 두고 아무런 아픔 없이 물러 갈 수 없다. 오늘 내가 벗어버린 것은 옷 한 벌이 아니라 내 손에 찢긴 육신이여. 또한 내가 남기고 떠나는 것은 한갓 오랜 사상이 아니라 주림과 갈증으로 향기로워진 뜨거운 심장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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