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색 다 바나나 온그림책 7
제이슨 풀포드 지음, 타마라 숍신 그림, 신혜은 옮김 / 봄볕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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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근을 주황색으로 아시나요?

우리는 주황색을 당근색으로 기억하지만 당근은 무궁무진한 색을 연출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살고 있을까요?

내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보고 들었던 삶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나의 좁은 시야가 전체인양 떠벌렸던 삶을 반추하며 겸손하게 합니다.

이 색 다 바나나는 사물의 색깔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삶의 결을 연상하게 합니다.

 

풀도 항상 초록은 아니야를 증명하듯이 진한 노랑 바탕에 까만 풀들이 어우러져있습니다. 그리고 풀을 초록이라고 기억하는 우리들을 비웃듯 촘촘하게 25가지의 색깔을 수놓았습니다. 각설탕처럼 수놓은 색상환을 보면서 서로 다른 아름다움이 차오릅니다.

 

불과 흙의 색깔을 들어 경계와 허용을,

얼음은 다 녹을 때까지 기다림을 요구합니다.

 

알 색깔이 다르듯,

생명이 있는 개들도 품종마다 나름의 색깔을 발휘합니다.

 

특히 바나나의 색깔을 보면서 진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푸르스름 노르스름 누르스름 거무스름

나는 색깔의 단계마다 잘 익어가고 있을까요

  

비로소

나의 색깔은 무엇일까?

빈 색상환에 나의 손을 갖다 대는 것을 주저하게 됩니다.

나의 색깔을 직시하고 싶지 않음일까?

진정 나에게 숨겨진 색깔을 찾지 못함일까?

 

무심코 생각했던 현상을 철학적으로 사유하게 하는 이 색 다 바나나

색깔 하나하나가 나를 귀하게 하는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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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인어
루시아노 로사노 지음, 박재연 옮김 / 블루밍제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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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인어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콩코드 광장, ‘바다의 분수꼭대기에는 인어 조각상이 있었다.

제일 좋은 자리에서 파리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고 하지만 인어는 항상 어색하였다.

 

작은 인어에게는 꿈이 있었다. 바로 끝없이 푸른 바다에 가 보는 것이다.

간절히 바라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드디어 인어는 동전을 향해 소원을 빌 기회를 맞이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인어는 당당하게 길을 나선다.

 

하지만 바다를 찾아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였다.

꼬맹이! 어디 가는 거야? 그냥 우리랑 여기 있어.”

주변의 유혹도 뿌리친 채 계속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지치고 슬퍼서 울음도 터뜨렸다.

 

그런데 음악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거기서 만난 백조의 도움으로 바다를 맞이하는 감격을 안는다.

어색했던 인어의 탈이 사라지면서.... 진정한 인어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그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나를 알아차리고 그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용기!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인어의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

 

부디 편안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멋진 인어의 삶을 그린 <파리의 작은 인어> 그림책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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