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2부 1권의 시작.1911년 오월, 용정촌 대화재는 시가의 건물 절반 이상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사진을 거슬러 올리며 달려든, 오월에 흔히 부는 서북풍이 시가를화염의 바다로 몰아넣고 걷잡을 수 없게 했던 것이다. (p.8)간도 용정이라는 새로운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타국에서의 삶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라도 하듯 첫 페이지는 용정촌을 두려움에 떨게 한 화재 이야기로 시작된다.'서희-길상-상현' 과 '용이-월선-임이네' 의 관계와 감정선들이 치밀하게 펼쳐진다.사랑하기엔 너무 늦어버린듯한 관계지만 서로 마음을 품다 결국엔 유리잔 깨지듯 강렬한 파열음을 내며 끝이난 서희와 상현.사랑이라 부르긴 애매한, 그렇지만 절대 끝낼 수는 없는 서희와 길상의 관계가 서희가 상현과 이어지지 못하는 명분을 주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 해진다.1부에서 용이와 월선을 그냥 사랑하게 해주면 안될까 생각하며 사랑을 응원했었는데 2부에서 용이의 모습은 어찌나 실망스러운지.억척스럽고 뻔뻔한 임이네와 용이가 함께 고생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몰려왔다.베개가 탈 때 임이네가 악을 쓰는 모습이 눈앞에서 펼쳐지듯 생생하게 묘사되어 드라마에서 악인이 재판을 받는 것을 눈으로 본 듯 했다.반면에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 남편도, 자식도 아닌 그들을 먹여살리는 월선이. 작은 홍이의 손을 잡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가엽게 묘사되어 있다. 다음 권에서는 좀 더 성숙한 용이를 볼 수 있기를.2부 1권에서 등장한 강력한 빌런.김평산의 첫째 김거복이 김두수로 나타난다.서희와의 악연은 어디까지일지......약한 존재를 짓밟는 그 성격은 여전해 새로운 인물인 심금녀에게 끔찍한 존재로 각인된다. 친일을 하며 앞으로 용정촌 사람들에게 또 어떤 일을 할지 서희와는 어떤 식으로 엮이게 될지 궁금해진다.토지의 시대적 배경으로 우리의 것을 가르치고 지키고자 하는 자들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서희와 용정촌 사람들이 더욱 세게 몰아칠 안밖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책의 뒷 이야기가 계속 기다려진다.#토지5 #토지2부1권 #토지반고흐에디션 #토지고흐에디션 #GoghEdition #박경리대하소설 #박경리 #대하소설#소설토지 #박경리토지 #토지세트#필사적으로#토지필사 #토지필사단#소설필사 #대하소설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