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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2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13-2018 ㅣ 골든아워 2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42. 골든아워1(2018.10.25.-2018.10.31.)
43. 골든아워2(2018.10.31.-2018.11.02.)
- 머리말을 읽는데 눈물이 났다. 이분이 한국의 의료현실과 환자에 대한 애민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울면서 시작한 책은 처음이다.
무미건조한 어투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글에는 힘이 있음이 느껴졌다. 어떠한 감정적 서사도 이렇게 나의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들지 못할 것이다.
- 책은 시종일관 나의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다. 아마 교실이 아닌 집에서 읽었다면 휴지를 많이 소비했을 것이다. 돈이 없을 수록 위험이
노출이 많이 되는 현실. 가난한 분들이 다칠확률이 높은 현실. 힘없는 자들이라 개선시킬 힘이 없는 현실. 이런 사실을 집어낸 책이라 마음이 더욱
아팠다.
- 나는 해군 출신이다. 천안함사건이 터졌을 때 훈련을 받았으며, 연평해전, 아덴만 여명작전때는 현역이었고, 세월호때는 예비군이었다.
정치와 해군영역에서는 내가 아는 인물, 직접 만나본 인물도 있었다.
- 다 읽고 나니 생각나는 단어는 '비루하다'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아끼는 분께서 자신을 비루한 삶이라며 낮췄다. 그런데 이 말을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개선시킬 역량과 자본을 갖고 있다. 다만, 이윤이라는 이름으로 하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법인에게 이윤이 왜 필요한가? 재생산을 위한 즉 투자할 돈 왜에는 다 써버려야 한다. 또 인적자원이라고 하면서 인적자원에는 왜 그렇게
아끼는지 안타깝니다. 이는 즉 소득주도 성장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책에 보면, 세금과 건강보험이라는 말도 간간히 언급이 된다. 한 생명을
살리므로 가정을 살리고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납세로 한다고 말이다.
- 시스템이 아닌 한 사람의 헌신으로 쌓은 모양은 금새 무너진다. 이 것을 알기에 이국종교수는 제일 첫장을 그 다음 사람에게 헌정했다.
따옴표도 없이 건조할 수 있지만 그만큼 힘이 있는 '정경원에게' 줄임말도 없다. 간략하다. 그만큼 힘이 있으며, 독자가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 강원국 작가는 김훈 작가의 문체와 닮았다고 말씀하셨다. 앞으로 읽을 목록에 없었는데, 편입되었다. 칼의 노래도 읽어야겠다. 저기 보이는
붉은 빛은 여명일까 노을일까? 여명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