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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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철학과를 지날때면 어렵고 고리타분한 철학은 왜 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아마 주위에 비슷한 생각을 가졌던 분들이 많았으리라.
요즘은 인식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막상 철학을 배워보고자 하면 엄두가 안 나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인인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단 30일만에, 책을 읽는것만으로 철학의 기초를 배우고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사랑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철학
30일만에 배우는 철학수첩에서는 매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철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1일차부터 8일차에는 철학의 역사를 담았다.
먼 옛날부터 철학자들은 앞선 시대의 선배 철학자들의 생각을 계승하는 가운데 그것을 새로운 사고 또는 다른 방향으로 변형시키고 비판하면서 발전시켜 온 일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업적이 너무 커서 그 뒤로 그들을 능가하는 철학자가 등장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란다.
잘 알고 있는 철학자들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생소한 철학자들을 접하면서 철학입문서로서 교양을 쌓을 수 있다.


=> 어구해설을 통해 어려운 용어의 이해를 도왔다.
=>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일러스트가 쉽고 재밌다.




쉬어가는 이야기인 칼럼에서 괴짜 철학자들의 깜짝 일화 중 디오게네스의 일화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디오게네스에게
"뭔가 바라는 것이 있으면 말하시오"라고 묻자
"낮잠을 자려고 하니 그곳에 서서 햇볕을 가리지 말고 비켜 주시오"라고 말했단다.

금욕(욕심없이 산다)ㆍ자족(지금 이순간에 만족)ㆍ무치(아무것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를 신조로 삼고 인습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생활을 즐겼다는 디오게네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일화인듯 하다.



9일차부터는 삶과 죽음, 인간관계 등 우리삶과 밀접한 주제를 제시하며 사고하는 법을 알려준다.
철학이 마냥 쓸모없는 학문이 아니구나를 실감하는 순간이 된다.

24일차의 전쟁을 없앨 수는 있을까? 라는 주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오늘의 참혹한 현실이 떠올랐다.




토머스 홉스는 인간은 공권력으로 억제되지 않는 한 생존을 위해 계속 싸운다고 생각했다. 칸트 또한 인간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전쟁을 벌이고 마는 사악함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역사학자 안느 모렐리는 전쟁이 일어날 때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프로파간다(정치적 선전)에는 공통 패턴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대의를 위해 싸운다"라고 연설하고 "이 전쟁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반역자다."라며 논의를 봉쇄한다.
전쟁을 막으려면 프로파간다에 놀아나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여러 주제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하는 과정의 끝에선 분명 삶의 지혜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요즘같은 혼란한 시대에 철학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싶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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