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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적는 아이들 - 100일 동안 매일매일
박현숙 지음, 홍정선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1월
평점 :

나의 소원은?
굉장히 오랫동안 나는 특별한 소원이 없었던 것 같다.
초등학생 시절 보름달을 보며 엄마와 소원을 빌 때에도 나는 그저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세요.'라고 했을 뿐이다.
소원 적는 아이들이란 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이 아이들의 소원이 궁금해졌다.
주인공 오용우는 길에 돈이 떨어져도 절대 줍지 않을거라고 할만큼 모든 일이 귀찮은 아이다. 그런 용우가 몸을 날릴만큼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으니... 소림이에게 자신이 괜찮은 아이라는걸 보여주기위해 주은 돈을 경찰서에 가져다 주었다가 우연히 우주인 체험 오디션 포스터를 보게 된다.
귀차니즘 용우에게도 드디어 꿈이 생겼다!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없다고 하는 말들이 나는 너무 슬프게 느껴진다.
어른들의 책임인 것만 같은 죄책감도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첫번째는 꿈을 키워주는 것인데 아직은 아이가 이런저런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은 된다.
그렇지만 막연한 꿈이 있기만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왜 그 꿈을 이루고 싶은지, 어떻게 그 꿈을 이룰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과 행동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책에서는 주인공 용우를 통해 꿈을 갖게 된 계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담아두었다.
이맘때쯤 아이들에겐 친구의 말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용우의 절친 성주는 정말로 좋은 친구다.
용우가 자신없어 포기하고 싶어할때마다 용기를 북돋아주며 한뼘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얄미운 친구들이 용우 자존감을 갉아 먹으려 할때에도 기를 꺽어주는 통쾌한 한마디를 던져 용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
"잠재의식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행동부터 해야 해"
용우가 좋아하는 소림이와의 에피소드들도 이 책의 볼거리이다.

초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이성에 대한 감정이 피어오를 시기이기에 감정이입이 제대로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용우는 소림이를 통해 변화의 한 발자국이 시작되었으니 이성친구가 있다는 건 아이들의 긍정적인 성장을 돕는 발판이 될 수도 있겠다.
수상한 시리즈로 인기몰이를 한 박현숙 작가님의 예전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하면 그건 실패한 동화라는 이야기를 읽었었다.
자칫하면 교훈적인 이야기로 흐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작가의 가치관대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중점을 두어서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서 더 좋았다.

용우가 왜 극도의 귀차니즘이 되었는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지
책에서 그 해답을 꼭 찾아보길 바란다.
주인공 용우의 이야기를 잘 따라가다보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어느새 용우처럼 변화하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피어오를테니까.
부록으로 첨부된 소원수첩은 꿈을 향한 욕구를 채워줄 것이다.
앞으로 소원 적는 아이들이 더욱더 많아지길 바라며 그 작은 실천이 무지개빛 미래를 밝혀줄 것을 확신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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