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처럼 이어지는 책과의 인연이 좋다.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빌려줄 동화책을 찾다가 우연히 안녕달의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고 [안녕메리] [수박 수영장]등 몇권의 그림책을 그자리에서 다 읽고 빌려왔었다.이번 겨울에 만나게 된 안녕달의 그림책은 겨울이불이다."뜨끈한 온돌 방바닥에 뜨꺼운 솜이불을 덮고 차가운 식혜를 마시는 기분으로 이책을 봐주세요."-안녕달 작가의 말-혼자 동화책을 읽고 난 후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보았다. 아이는 이불속에 왜 밥을 넣어 두는지 궁금했나보다. 밥이 식지 않게 꺼내어 두는거라고 답해주었다.따뜻한 바닥을 온돌 이라고 말해주었더니 "아,전기장판 같은거?"하며 말했다.유난히도 추운 겨울날이 되면 바닥은 따뜻하고 공기는 차가운 집안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한참이나 놀이를 하곤 했었다. 잊고 있었던 기억이었는데...그림책을 보고 그 기억이 불현듯이 스쳤다. 추운 겨울 부모님과 잠시 떨어져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상상력을 펼치며 놀이하고 눈발이 날리른 저녁밤. 아빠의 등에 업혀 가는 아이. 추운 겨울을 더욱더 잘 견디게 해주는 아이가 받은 온기는 아빠에게로 다시금 전해진다. 그림도 글자도 그리고 마음 까지도 따뜻 해지는 겨울이불 같은 그림책이었다.마음을 다해 읽고 기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