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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말개 ㅣ 그림책이 참 좋아 65
박민주 지음 / 책읽는곰 / 2020년 4월
평점 :
알록 달록한 책 표지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앞표지에는 싸움말개라는 제목이 무언가의 힘에 의해 약간 휘어지게 쓰여있고, 하얀 정체 모를 무엇이 사람들을 검은 것에 말고 있다. 제목만 봐서는 싸움 말개. 싸움을 하지 마라! 같기도 하고, 싸움이라는 것을 말때 쓰는 도구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개의 이름이나 특징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기만 하다.
뒷표지를 보니 싸움말개는 싸움을 가장 싫어해 라고 적혀있다. 아! 뒷표지 힌트를 보니 책 내용이 어느 정도 짐작된다. 오늘도 싸움말개는 열심히 김밥을 굴려. 그렇구나. 그럼 한번 읽어보자.
싸움말개는 싸움을 싫어한다. 싸움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돌돌돌 김밥처럼 말아 버린다. 김밥이 된 사람들은 어느새 화해를 하게 된다. 신선한 발상이다. 싸움말개는 쉴 틈이 없다. 그렇다. 여기 저기 싸움이 많이 일어나니 당연하다. 그러나 싸움말개가 아무리 김밥을 말아도 싸움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때는... 하고 여러 장의 그림이 나오다가 꿀꺽! 김밥을 먹어버리는 싸움말개.트름까지 해버린다. 그래서 어떻게 된거지? 싸움이 끝난건가?? 그냥 사라져버린건가?
솔직히 마지막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다르게 생각하면 열린 결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세상. 즐겁게 지내도 짧은 세상. 싸우지 말자. 싸움말개를 쉬게 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