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살만 칸 지음, 김희경.김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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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꿈꿔왔던 교육을 보게 되었다

 

 

이 좋은 책에 대해서 왜 제목을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라고 했을까 하는 불만을 나타내면서 서평을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책의 마케팅을 위해서 '공짜'라는 단어가 주는 파괴력을 빌리려 했을까?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공짜라는 표현에 일부 수긍도 가지만, 책의 내용이 지닌 가치와 중요성을 지나치게 편협하게 다룬 것임에는 틀림없다. 책 제목만을 볼 때 인터넷의 저렴한 비용과 공익차원의 재능기부식의 발상이 어우러져서 질 좋은 교육을 공짜로 받게 한 기발한 착상의 이야기로 느껴졌으니 말이다.

 

책의 1부를 읽을 때만 해도 그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이 보이지 않았다. 우연하게 다가온 기회를 잘 잡은 사람의 성공 스토리같이 생각되었다. 좋은 의도와 교육시장을 읽는 예리한 눈, 그리고 시대의 필요를 간파 한 듯한 감각이 큰 성공을 거뒀나보다 하는 느낌 정도였다. 하지만 2부를 읽어 나가면서 나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현재의 세계적 주류인 교육시스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은 역사적 필요성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견고하게 요동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에 이르기까지 아주 예리한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나는 "망가진 교육 모델"을 부분을 접하면서 그 다음 이야기는 당연한 수순을 밟으며 멋진 결론과 그에 따른 열매와 성과를 보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고' 현재의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이 전 세계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프러시안 모델'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다소 거친 이념 논쟁 차원의 비판과 평가가 날카롭기 그지없다.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한 시험제도과 숙제의 모순, 우열을 나누는 일 등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없는 교육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안으로 "칸 아카데미"가 탄생된 것이다.

 

'교실을 뒤집는다'는 생각은 어쩌면 거대한 공룡 같이 변화를 모르는 교육시스템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책의 저자인 '살만 칸'도 겸손하게 이것을 수긍한다. '칸 아카데미'가 간단하고 극적으로 기존의 교실(교육)체계를 뒤집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쪽만 보았을 때는 맞는 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저 교육의 '프러시아식 조립라인 모델' 안에서의 최적화된 모습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기가 꿈꾸는 완벽한 모습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교육시스템의 완벽한 모델로 '한국식 교육'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신문과 방송을 통해 그 오랜 세월 교육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대입 시스템이 바뀌면서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등장되었던 수많은 교육의 병폐와 원인 및 대책들을 떠올려보았다. 한 번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근본적인 물음이 기억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고 또 일부 교육과 관련된 일에 관여하고 있기에 이 책에서 거론한 문제들은 너무나 큰 울림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저자는 결론적으로 '칸 아카데미'가 실현하고 있는 것들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혜택임으로 강조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고비용 구조를 해소할 수 있었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학습능력에 따른 진도의 조절과 컨디션을 최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술이 이끌었음을 이야기하며 '시대의 산물'이라는 요소가 크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술의 발전만으로 교육시스템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기술과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상호작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함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단지 기술은 학생들의 지적 능력과 창의력을 '프러시아식 모델'의 속박에서 완전히 해방시키고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서평을 마무리하면서 질문을 던진다. "진정한 배움은 무엇인가?" 그것은 학생 스스로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배움에 대해 헌신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신의 학습 능력에 따라 배움의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수많은 지식들에 대해 개념을 완전히 숙지하고 그것들의 연계를 통해 자신만의 창의력과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배움"이다. 지금의 세계는 육체근로자보다 정신적인 노동을 하는 지식근로자를 더욱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보다 창의성이 요구되고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고 그것들이 어우러진 서로가 행복한 하나의 세계를 희구하고 있다. 온 세계가 학교이면서 가정처럼 편안한 교실이 되고 그곳에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와 또래 친구들이 있다면... 우리가 꿈꿔왔던 교실이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건전한 자아상을 지니고 자신의 능력이나 관심에 따라 지식의 폭과 깊이를 늘려갈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 장면장면이 책의 후반부를 가득 채우고 있으니, 이 꿈같은 내용들은 책을 통해서 여행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서평으로는 그것을 도저히 평할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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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선 - 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의 새로운 습관
니시다 후미오 지음, 송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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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으면 하루에 한 번씩 착한 일을 하라는 말인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타희력즉 남을 기쁘게 하는 능력이 어떻게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평소에도 귀인을 만나려고 하기보다 남에게 귀인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살아왔기에 뭔가 공감할 수 있을만한 내용이 많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진정한 타희력이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평소에 나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내가 누군가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선한 마음을 나누면, 꼭 내가 그 사람으로부터 훗날 그것을 되돌려 받진 않더라도 누군가로부터 대가를 바라지 않는 도움과 선한마음을 받을수 있을거라 믿으며 살아왔다. 그리고 내 삶에선 실제로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을 위해서 한다고 믿는 일도 자세히 살펴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일때가 많다. 뭔가를 대가로 바라며 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마음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남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배려는 하는 것이 진정한 타희력이지, 절대로 하기싫은 일을 억지로, 뭔가 자신을 희생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타희력을 베풀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기쁘게 만드는 법을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위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남도 배려하고 기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공감을 크게 하는 부분이다. 내 지인중에는 남을 기쁘게 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 사람은 남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방식의 도움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기에 맞는 방법을 고집하며 남을 위한다고 위하는데 오히려 그 방식이 사람을 부담스럽게 만들고 지치게 만든다. 게다가 상대가 자신이 베푼만큼 돌려준다고 느끼지 않을때는 서슴없이 실망감이나 배신감 등을 토로하며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진정한 타희력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진정한 의미에서의 타희력에 대해 설명하고, 그런 타희력을 키우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 책은 단순히 타희력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성장의 단계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는데 나는 이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저자에 의하면 사람의 성장에는 다섯단계가 있는데, 무력단계, 유력단계, 성공단계, 강운단계, 그리고 천운단계가 있다. 자신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살펴보고, 각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 타희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필요한 다른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게끔 조언을 해준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부분이 있는데, ‘재주는 많지만 가난한 사람, 영웅 흉내를 내며 궁상을 떠는 사람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그저 그런 자신의 모습에 도취해서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다. 소위 비극의 주인공 역할을 즐기는 것이다. 그런 종류의 영웅 놀이로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성공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진심으로 성공해서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지금 즉시 그런 놀이는 그만두자. 하지만 언제라도 간단히 그만둘 수 있는 일인데도 대부분 좀처럼 그만두질 못한다. 그 이유는 즐겁기 때문이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비극의 주인공 흉내를 내는 놀이가 재미있는 것이다. 세상은 그런 사람에게 궁상을 떤다고 말한다.] (pg.136)

 

나는 마치 이 이야기가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각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내 재주만 신뢰하고 정작 내 능력을 가지고 더 발전시키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성찰을 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는 반성을 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은 멋지지만 헛된 노력으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한 곳에 내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서 뭔가를 이뤄야 성공의 단계에 이룰 수 있다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얻었다.

이 책은 남을 배려함으로써 어떻게 그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성공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곳에 다다를 수 있는지 설명해준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남을 사랑하라. 성경에도 나와있는 말씀이다. 어찌보면 인간관계에 있어 이것이 진리인데, 사람들은 이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좋은사람 착한사람 콤플렉스에 빠지지 않으면서 지혜롭게 남을 이롭게 하고 그로 더불어 자신도 이롭게 하는 방법을 이 책에선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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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천재가 된 홍 대리 - 영업부 말단 사원 홍 대리의 마케팅 도전기 천재가 된 홍대리
권경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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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부터 사원까지 마케팅에 집중하라"

 

 

마케팅에 관한 책은 너무 많아서 무슨 책을 골라야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그야말로 '노웨어(Know-where)'가 필요할 지경이다. 내 책꽂이에도 마케팅에 대한 책은 수십 권에 이른다. 그럼에도 이 책을 집어든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 책의 설명 방식이 이야기 식으로 전개되어 좀 쉽고 재미있게 마케팅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결과는 만족. 이야기로 풀어내니까 마케팅 요소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더 쉽게 다가왔다.

 

이 책의 결론은 서평의 제목에서 제기한 것처럼 기업 구성원 모두가 마케팅으로 무장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경쟁이 치열하고 제품이나 서비스의 차별화가 쉽지 않은 기업환경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평소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마케팅이 사고체계라는 것이다. 마케팅을 구성하는 요소들과 프로세스 자체가 놓쳐서는 안 될 요소들을 짚어나가는 자연스런 사고의 흐름이고 논리체계라고 보면 틀림없다.

 

이야기 속의 홍 대리는 영업부 직원이었는데 마케팅부서로 옮겨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해 가면서 자신의 생각과 상사의 생각을 조율하고 부서간의 이해관계 속에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해 나간다. 이 책의 일차적인 강점은 홍 대리가 영업 출신이기 때문에 영업과 마케팅의 통합을 추구한다는 데 있다. 종국에 영업이 필요 없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이라는 이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현업에서의 두 부서의 갈등은 대부분의 기업에서 첨예하게 대립된다. 영업직에서 바라본 마케팅 또는 마케팅에서 요구하는 영업의 바람직한 행태에 대해서 멋진 조율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마케팅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그렇지만 매우 상식적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마케팅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제조업의 마케팅이나 제품개발과 관련한 것인데, 홍 대리는 자신이 영업했던 대리점과의 관계에서 유통업의 마케팅까지를 포함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사례를 보여 줌으로써 단편적이지만 유통업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게 한다. 또 다국적 기업의 사례를 표현함으로 본사와 한국 지사와의 글로벌 마케팅의 작동 시스템도 일부 보여줌으로써 책의 내용상 외연과 깊이를 더했다고 보여 진다. 기업 내부적인 상황도 비교적 상세히 표현하였는데, 관리부서와의 예산 수립과 집행 과정을 그리면서 마케팅 부서에서 매출과 이익, 재고관리와 회전율, 회사의 재무구조의 부분까지 터치하고 있어서 매우 실제적이다. 통상 마케팅 부서는 광고와 판촉을 중심으로, 머리로만 하는 부서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얼마나 피 말리는 전쟁터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 재미있게 상황화해서 읽기도 했다.

 

이야기 속의 홍 대리는 업무에 임하면서 크고 작은 고민을 한다. 그것의 해법을 찾아나가는데, 마케팅을 알기 전의 사고는 모든 것이 갈등 구조이고 각자의 이익을 추구함으로 생기는 다툼의 현장들이었다면, 마케팅적인 사고는 그 모든 구조들을 윈-윈 하게 만드는 해결책이었다. 그야말로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관계된 모든 사람들과 조직들을 함께 가게 하는 솔루션이다.

 

각 챕터마다 몇 가지씩의 마케팅의 주요 토픽들을 정리한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쉽게 설명하고 중요한 내용들은 빼 놓지 않았고 상황과 관련해서 기술했기에 언제 그 툴들이 쓰이는지 알게 했다. 마케팅과 관련한 많은 좋은 툴들이 있는데 그것이 마케팅 프로세스에서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모르는 때가 많은데 그것을 일부나마 해소한 것이다. 예를 들면 책 초반부에 SWOT 분석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프로세스상의 위치를 바로 잡는 등 세밀한 부분에 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여서 좋았다.

 

마케팅을 사고체계라고 생각하면 일상사에서 매우 유용하고 다양하게 쓰일 것이다. 홍 대리의 경험이 우리 모두의 경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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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달성하는 인재 만들기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송판섭 옮김 / 위드유북스(윤내경)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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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못해도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

 

 

책의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은 목표가 주어지면 아무리 힘들어도 반드시 달성하는 영업에 대한 실무를 기록한 책이다. 결국 영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악조건 하에서도 목표를 달성하는 영업 조직과 영업사원을 만드는 방법을 그려내고 있다. 기존에 영업에 대한 많은 책들과 달리 매우 신선하고 타당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것을 컨설팅하며 많은 기업에서 짧은 기간에 탁월한 성과를 올린 여러 사례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도전한다. 일단 자신이 제시한 대로 보라는 것이다.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저자의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2가지로 설명된다.

첫째는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는 '행동량을 압도적으로 늘린다.'

목표와 관련하여 영업직원들이 자기 목표와 달성 가능한 예상치나 현재까지의 실적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경험상 대부분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상태에서는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음을 강조한다. 영업이 해야 할 일은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는 것 밖에 없기 때문에 연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우선 중요한 것은 목표에 대해 초점이 맞춰지도록 수시로, 반복적으로 물어야 한다. 행동량을 압도적으로 늘리는 것의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접촉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오랫동안 몸에 익숙한 영업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것의 중요한 요소는 작은 성공체험을 반복함으로써 경험 횟수를 늘리는 것이다. '작은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지표가 있다. 확실한 성공체험을 하기 위해 자신이 능동적으로 행동하면 틀림없이 달성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이다. 그 내용은 자기가 해야 할 방문 건수, 면담 건수, 전화 건수 등을 지표로 하여 그것을 달성하고 있는지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지표의 핵심은 질이 아니라 양이다. KPI는 양과 스피드를 높이는 척도로 사용된다. 이에 준해서 영업관리의 기준도 오직 '행동의 양' 뿐이다. 저자는 영업행동의 양을 정해서 '(lock)'한다는 표현을 써서 활동목표를 정하고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지표로 사용한다.

 

이 책이 목표를 절대 달성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관리기법이자 영업 관련한 다른 책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개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예재관리(豫材管理)'라고 하는 것인데 목표를 달성해내기 위한 재료를 미리미리 준비해 둔다는 의미가 있다. 그 예정되어 있는 재료인 '예재''잠정확정고객, 가망고객, 씨앗고객'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인 영업에서 이야기하는 고객 분류와 비슷하다. 계약이 확실히 되는 '잠정확정고객',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예재가 '가망고객'이라면, '씨앗고객'은 고객을 찾아가 신뢰를 구축하는 단계로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영업 전략의 핵심은 이것이다. '잠정확정고객''가망고객'으로 목표치인 100%를 훨씬 뛰어 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더하여 '잠정확정고객+가망고객+씨앗고객'으로 목표의 200%를 확보하는 것을 영업의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영업의 행동량을 늘리는 데 그 기준치가 목표의 2배를 최소 기본으로 하되 행동의 중점 대상은 바로 '씨앗고객'에게 두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강조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지난 세월 경험했던 영업활동들을 돌이켜 보면서 많이 공감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에도 바로 적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면밀히 읽고 또 반복해서 주의 깊게 읽었다. 결론은 '왜 이런 생각을 못했던가?'하는 반성과 아울러 그간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들이 떠오르며 그 때에도 과학적인 영업관리와 영업방법들을 구사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특별히 어떠한 악조건 하에서도 목표를 달성하는 영업직원을 길러낸다는 점에서 본다면, 기존의 관리기법인 '목표대비 실적관리'로는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끌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도 '씨앗고객'에 집중하는 '예재관리'의 필요성은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매우 쉽고 간단하기 때문이고 모든 영업직원들의 에너지를 영업에만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영업직원 개인 뿐 아니라 기업의 영업조직을 '미풍형'에서 강력한 실적을 나타내고 기업의 문화도 미션을 완수하는 습관으로 바꾸는 '돌풍형' 조직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기법이라고 생각된다.

 

저자가 주장하고 또 컨설팅을 통해서 실행한 결과 목표의 달성은 물론이고, 그간 기업들이 알게 모르게 해왔던 잘못된 행정적인 관리업무의 혁신도 가져온다고 말한다. 영업관리자의 태도와 자원에 대한 관리는 물론이고, 특별히 예로 든 영업일지 따위는 필요없다고 자신하면서, 영업 외적인 불필요한 업무가 대폭 개선되며, 영업 회의도 매우 효율적으로 하게 된다고 예를 들어가며 주장한다. 무심코 우리들이 늘상 해오던 앞으로의 목표달성과 상관없었던 과거 지향적인 관리 행태에도 메스를 가하고 있다. 회사 전반에 부서 간 역할 분담의 상호유기적인 체계도 영업이 활성화될 때 가능함을 보여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재차 강조하며 도전한다. 이런데도 하지 않을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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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 드러커 어록으로 완성하는 자기관리 실천노트
우에다 아쓰오 감수, 사토 히토시 편저, 장영철 국내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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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말 그대로 피터 드러커가 남긴 말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의 16권의 저서 중 우리가 실생활에 적용할만한 지침들만 모아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을 학문으로 만든 경영학의 아버지이지만, 나는 그를 철학자 혹은 전략가라고 부르고 싶다. 철학자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는 그가 인간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때문이고, 전략가라 부르고 싶은 이유는 그가 늘 어떻게 하면 큰 숲을 봄과 동시에 나무 하나하나를 볼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찰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것을 시스템화 해서 생각하는 재주가 있는듯하다. 늘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점검해서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는 능력. 어쩌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나라는 사람과 삶 자체를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가 일지 모른다.

 

아무리 위대한 책일지라도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이 나에게 깨닫게 해준 몇 가지의 충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요새 하는 일의 가짓수가 엄청나게 많아졌다. 몸도 마음도 분주하고 늘 내가 이렇게 바쁜 것이 잘하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피터 드러커는 그런 내게 가장 중요한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하라고 말한다. [성과를 올리려면 성과의 형태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자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짐작도 할 수 없다. 어떤 지식과 능력이 필요하며 시간을 얼마나 투입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 지점이 모호한 상태에서 무조건 차를 몰고 가면 연료만 낭비할 뿐이다. 또한 목표는 하나만 정해야 한다. 두 가지 이상 복수의 성과를 노리면 일하는 도중에 혼란에 빠지기 쉽고 자원도 분산되어 쓸데없이 시간만 더 걸린다. 여기저기 손을 대면 모두 어중간한 상태로 끝나기 십상이다.] (pg. 226-7)

그는 덧붙여 역사 속에 유일하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성과를 올렸던 모차르트 이야기를 하며, 목표 지점을 결정하고 결정한 후에는 한눈팔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리라고 말한다. 그동안 주위 사람들로부터 열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고 뛰지 말고 한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온 힘을 집중하라는 충고를 들어왔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긴 쉽지 않았다. 나는 그 이유가 단순히 내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집중은 용기이다라는 말로 충격 속에 빠뜨렸다. 드러커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째는 과감하게 나머지를 버리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다. 버리는 것도 맡기는 것도 어느 것 하나 내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버리자니 아깝고 맡기자니 불안한데, 그렇기에 집중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나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또한 고역이다. 드러커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칙까지 알려준다. 그는 우선순위를 정할 때 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하라고 충고한다. 또한 무난하고 달성하기 쉬운 목표 보다는 변혁을 가져오는 것을 택하라 말한다. 그는 계속해서 시간과 같이 한정되어 있는 자원에 대해 설명하고, 그런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분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의사결정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도 시간이 필요하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의 양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진다. 즉 시간이 성과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pg. 261)

확보된 시간을 배분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다양한 성과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시간 사용법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분석해서 효율적인 배분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드러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가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이 도전을 즐기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뇌는 목표 달성을 쾌감으로 느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인간은 목표 달성을 좋아하는 동물임에 틀림없다.] (pg. 345) 그는 이런 마음속 메커니즘을 잘 이용해서 자신의 성장을 촉진하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늘 고민하는 궁극적인 질문은 아마도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일 것이다. 목표를 세우는 법도 알았고 도달하는 법도 배웠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건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위한 목표고 방법이냐는 것이다. 자신만의 성공에 대한 정의와 가치관이 바로 세워지지 않으면 이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드러커는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무언가에 공헌하고, 의미 있는 실천을 하며 사회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것.’ 단순히 자아실현 뿐 아니라 타인에게 인정받으며 사회에 공헌하는 것. 내가 늘 생각해오던 성공의 정의와 비슷한 것 같아 안심이다. 나는 성공이 내가 행복하고, 내가 몸담은 분야에 공헌하고, 나아가 내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늘 호기심이 넘치고 배우고 싶은 게 많은 사람으로 늙는 것, 죽는 그 순간까지 더 이루지 못해 안타까운 일을 가지는 것. 그것이 내가 꿈꾸는 성공한 삶이다. 그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정의가 다 똑같은 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드러커와 나는 생각에 있어 공통분모가 큰 것 같아 기쁘다. 많은 사람들이 피터 드러커라는 스승에게 배우는 통찰력으로 자신이 꿈꾸는 진정한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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