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학 선언 - 근대 동아시아에 나타난 역사적 전환들
강상규 지음 / 에피스테메(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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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동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고민해보지 않았다. 이 책은, 동아시아에 대한 안목을 열어주면서도, 동시에 우리 현실이 왜 이토록 얽혀있고 상처투성이인지를 이해하게 해준다. 한국을, 일본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다. 오늘을 보는 좋은 거울을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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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한반도 논형학술총서 40
강상규 지음 / 논형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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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느라고 힘들었지만, 용케 다 읽었다.

지난 번 일본을 다룬 저작에 비해 적어도 한반도의 이야기라 금방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 크게 다른 내용이었고 그런 만큼 생각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잘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시대를 정말 비정치적으로 비현실적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왜 한반도가 19세기의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부국강병의 틀을 그토록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인지, 거기에는 심리적 저항감과 자부심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 것인지... 책을 읽다 한참을 책을 덮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이런 상황이라면 과연 어떻게 난국을 돌파해야할 것인가.

내가 이 시대를 살았다면 그리고 먼저 세상의 흐름을 읽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어야 할 것인가.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의 정치적인 장애물을 끊임없이 걷어내지 않으면 안되며, 사람들의 열린 사고, 유연한 사고가 왜 중요한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명성황후와 대원군의 각축, 혹은 개화파와 수구파의 갈등, 지배층과 민중과 같은 이분법적 접근이나, 전통 vs. 근대를 무의식적으로 단절된 차원에서 이해해온  방식이 새롭게 재구성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들을 생각하게 되면서, 역사를 보는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예상외의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책을 덮고 나서, 우리가 처해있는 형국도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현재와 미래를 열심히 탐구하고 있는 것인지. 얼마나 유연하게 사고 하는 것인지.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측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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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제국 일본 논형학술총서 31
강상규 지음 / 논형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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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책은 많다. 가벼운 소일거리로부터 몇줄 읽기가 무거운 책까지 무엇을 골라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정확히 말하면 수박겉핥기로 더이상 일본에 대해서 떠드는 책들은 보고싶지 않고, 일본의 한쪽만을 붙들고 늘어지는 어려운 책도 정말 힘들다.

그런데 일본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서도 일본사, 더 나아가 동아시아사 전체를 보여주는 책을 이번에 발견했다. 나로서는 예기치 않은 횡재를 한 셈이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꼼꼼하면서도 유려하게 펼쳐지는 문체. 그리고 도도한 문제의식이 먼저 지적인 흥미를 저절로 불러일으켜 주었다. 

거대한 중국이 어떻게 19세기 서구문명 앞에서 맥없이 무릎을 꿇었으며, 일본은 그 와중에 어떤 힘으로 제국주의로 치달리게 되었는가. 일본의 현재를 아무리 떠들어도, 19세기와 20세기 초에 걸쳐진 동아시아의 지형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알수가 없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비로소 절감했다.  일본의 패권주의의 행보가 20세기 들어서며 한반도와 어떻게 얽혀들게 되고, 현재에 어떠한 잔상으로 영향을 끼치는지 이 책을 통해 느끼고 상상할 수 있었다.

일본의 거대한 실체를 비로소 조금 들어다 본 느낌이라고 할까. 일본을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만 한다는 생각도 이 책을 보면서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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