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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10월
평점 :
이 책을 곧바로 산 것은 책벌레들이란 제목에 끌려서였고, 두번째 강명관 교수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조선의 뒷골목이나 혜원에 관한 책을 재밌게 봤기 때문이다.
책도 참 예뻐서 맘에 쏙 든게 사실이다.
저자는 역사를 만드는 이들은 책을 쓰고, 보급하고, 생산하고, 이를 읽고 독서문화를 만들어내는 이들이라는 입장에서 조선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런만큼 주제는 무척 흥미롭고, 우리가 다 아는 인물들이긴 하지만,
그 인물들이 책을 둘러싼 이야기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다.
고문서, 고서적들, 그에 둘러싸인 인간과 국가 정책 및 당시 사회 분위기도 다시 한번 새롭게 읽게 된다.
다만 아쉬운 것이라면, 문장이 좀 거칠다. 이를테면 80년대 식 문장이랄까. 간결하다기보다는 단순한 문장이나 논리로 인해 문장이 감상할 만하진 않다. 이 점은 조선시대를 다루는 필력 있는 다른 필자들에 비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