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찰리 9세 3 - 유령 일기의 비밀을 풀어라! - 하 만화 찰리 9세 3
레온 이미지 지음, 강철 페이 그림,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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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격 주간 나오던 만화잡지가 있었어요.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 읽었는지 모릅니다.

연재되던 만화를 그 잡지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는데. 작가 사정으로 분량이 너무 적거나, 연재가 쉬기라도 하면 얼마나 억울하고 섭섭하던지.

    

 

 

동생과 번갈아가며 구입하고는 순서정해 읽고 또 읽고를 반복했었죠.

지금이야 다양한 경로로 볼 수 있는 장르이지만 그 땐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 잡지를 모으고 모아서 시간 날 때마다 후루룩 읽는 맛이란.

 

그래서 전,

아이가 모으는 시리즈는 출간 일을 기다렸다가 예약해서 구입하곤 해요.

어떤 책이든 상관없습니다. 만화책이면 어떤가요, 아이가 뒹굴거리며 읽는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데요. 저 또한 함께 뒹굴거릴 수 있으니 완전 좋습니다.

 

드디어.

꼬꼬마가 모으는 만화 시리즈 중 가장 최신간, ‘찰리9세 3(하)’가 나왔습니다.

 

아이는 보자마자 비닐을 뜯기전, 잠시 멈춥니다.

-아, 이 때가 젤젤 좋아!!!!

   

 

참 찰리 9세 모든 시리즈엔 이렇게 퀴즈를 풀 수 있는 탐정카드가 들어있습니다.

매 권마다 들어있는데요, 아이는 이 똑같은 카드에도 짝꿍인 시리즈 번호를 적어 놓습니다. 왜때문이지는.....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아이의 의식 같은 느낌이랄까.

참 잃어버리지 않게 넣어놓는 곳도 날개에 표시해 주었네요. 센스.

 

찰리9세를 아직 본 적 없는 분들을 위해,

‘찰리9세’는 주인공 도도가 생일 선물로 받은 강아지입니다. 어른처럼 행동하고 신사처럼 인사한다는 특징이 있는 걸 보면. 예사롭지 않은 강아지겠지요? 대단한 사연이 있을 듯 합니다.

 

미래의 명탐정 도도!는 10살 호기심 많은 아주아주 많은 남자 아이이고요, 그래서 ‘문제아’란 별명도 있지만.....탐정이 되려면 평범한 모범생은 그리 어울리진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편은 ‘유령 비밀 일기’의 비밀에 한층 가까워지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좀 더 위험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에 비밀에 가까워지기는커녕 이러다 더 미궁으로 빠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유령일기장을 누가 썼는지, 왜 썼는지에 대한 물음이 도도를 움직이게 합니다. 가을 두루미 부인이 쓴 진짜 일기장을 지하실에서 발견했으나, 이리 쉬이 풀릴 일은 아이겠지요.

   

 

한창 보던 꼬꼬마는 지난 책보다 조금 무섭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덮을 수는 없다며 기어이 취침시간을 넘겨가며 끝을 보았습니다. 추리물의 매력이 바로 이런 맛이지요. 중간에 끊을 수 없는^^

이야기 중간에 나오는 문제들은 생각보다 어렵기도하고 새로운 시선을 요구하는 물음들이라 저역시 재미있었답니다.

 

꼬마는 4권 예고도 꼼꼼히 읽습니다. 제목부터 더 재미 있을거라고 자신의 감상도 미리 예고합니다.

-엄마 4권에서는 가면이 발견되는데. 글쎄 말하는 가면이야 진짜 신기하지!

 

우리 꼬꼬마는 또 약간의 기다림이 생겼네요.

제 생각엔 서너 달 뒤에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또 받자마자 행복해할 모습이겠지요?

또 비닐 뜯으며 같은 말을 하겠지요?

 

-이 때가 젤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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