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건 순정만화야2

스킵 비트! 3
나카무라 요시키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6월

3권, 스킵비트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수록된 권이다. 

구입 후 현재 마르고 닳도록 보는 권이기도 하다. 

자, 그럼 내가 좋아하는 그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쿄코는 러브미부의 일을 하다가 발목이 아작난다. 그 와중에 자신의 발목을 맛이 가게 만든 아이돌과 연기대결까지 하게 된다. 무려, 일본식 정좌-무릎꿇기!-를 하는 장면이 있어 금이 가버린 발목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장면을 오로지 근성으로 훌륭하게 해낸다. 

근성, 그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비록 그 연기대결에서 써먹은 다도나 걸음걸이, 자세등은 후와쇼와의 관계의 잔재이지만 뭐 어떤가-하지만 쿄코는 잠시 절망한다-, 어쨌든 잘 써먹었으면 됐지. 보는 독자는 평범을 뛰어넘은 기괴함을 지닌 주인공 쿄코가 꾸미면 많은 이들이 놀랄 정도로 예뻐진다던가, 할 땐 하는 나름 굉장한 재능을 가진 존재라던가만 보이면 장땡인 것이다. 

누가 주인공이 비루한 것이 좋겠는가? 

주인공이 알고보면 능력자?! 란 컨셉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인 것이다. 

그래서 난 본격적으로 쿄코의 재능을 보여주는 이 에피소드가 실린 2, 3권을 좋아한다. 

게다가 3권은 정말 버릴 게 없다. 

바로 이어서 쿄코가 양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있지만 겸사겸사 러브미부의 일을 하기 위해서 연극을 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역시 이것 또한 4권에 이어지기 때문에 4권 리뷰에 이어서 마저 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