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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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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 산사순례 / 유홍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책을 처음으로 접한 게 20003월인 듯 하다. 그 후로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이 나올 때마다 구입해서 읽고 싶은 부분을 골라서 읽곤 하였다.

 

유홍준 교수께서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 발표했던 글들 중에서 산사 답사기만을 묶어서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저자는 기왕에 발표한 글들을 다시 엮는다는 것에 대하여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그렇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선생님의 수고 덕분에 산사 답사기를 통해서 산사를 안내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 산사 순례> 책을 받은 후 일단 목차를 읽어 봤다. 이 책에 소개된 22개의 산사 중에서 영주 부석사, 해남 대흥사, 부안 내소사, 서산 개심사, 청도 운문사 5곳은 가 봤고, 17곳은 이름만 알고 있는 사찰이었다.

 

22개의 산사 중에서 유 교수께서 처음으로 소개를 한 산사가 영주 부석사이다. 영주 부석사의 부제로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고라고 하였다. 영주 부석사는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2권에서 발표하였음에도 유 교수는 영주 부석사를 가장 아끼시기 때문에 제일 처음으로 소개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영주 부석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집이다. 그러나 아름답다는 형용사로는 부석사의 장쾌함을 담아내지 못하며, 장쾌하다는 표현으로는 정연한 자태를 나타내지 못한다. 부석사는 오직 한마디, 위대한 건축이라고 부를 때만 그 온당한 가치를 받아 낼 수 있다.(p.25)

부석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무량수전에 있다.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된 목조건축이라서가 아니며, 그것이 국보 제18호라서도 아니다. 부석사의 아름다움은 모든 길과 집과 자연이 이 무량수전을 위해 제자리에서 제 몫을 하고 있는 절묘한 구조와 장대한 스케일에 있는 것이다.(p.25)

 

얼마 전에 지인들과 성북동 답사를 갔었는데, 우연히 최순우 옛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서 읽었던 고 최순우 관장님의 <무량수전>이 생각났다.

 

우와~~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 산사 순례> 책에 유홍준 교수께서 인용한 글을 보니까 무척이나 반가웠다.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 사람도 인기척도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이 젖고 있다. 무량수전, 안양루, 조사당, 응향각들이 마치도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 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p.49)

 

이 책에서 유홍준 교수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처럼 늦가을에 이 책을 들고 영주 부석사를 올라보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일주문을 거쳐 천왕문을 지나 범종루와 안양루를 거쳐 무량수전에 올랐을 때도 영주 부석사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소백산 자락을 밟아 보고 싶다.

 

 

영주 부석사 뿐만 아니라 산사 구조를 염두에 두면서 이 책에 소개된 산사를 지역별로 엮어서 답사를 다녀보고 싶다. 이렇듯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 산사 순례>는 산사를 답사하는 나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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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복음서 여행 - 내 깊은 갈망의 답을 찾아서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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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예수와 함께한 복음서 여행/데이비드 그레고리]

 

<예수와 함께 한 복음서 여행>104주 연속 종교 분야 베스트셀러인 <예수와 함께한 저녁 식사>의 저자 데이비드 그레고리가 최근에 출간한 책이다.

 

남자 친구 제이슨과 헤어져서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엠마에게 손글씨로 쓴 편지가 도착하였다. 편지 봉투 안에는 고린도전서 1313절의 말씀이 새겨진 카드가 있었고, 카드 안쪽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이 쓰여 있었다.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고린도전서 13:13)

 

가장 가까이에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가세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진짜 모험이 시작됩니다.

 

엠마는 누가 이 편지를 썼을까 짐작을 해보지만 전혀 감이 오지 않았고, 거실로 나와 서성거리다가 소파 곁에 둔 성경을 발견한다. 어쩌면 성경이 열려 있는 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성경을 펼쳤고, 마가복음 어디쯤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폭풍우 치는 갈릴리 호수를 예수님과 제자들이 건너는 장면을 읽게 되었다.

 

그 후에 식품 보관실 문을 활짝 밀어 젖힌 후 식품 보관실 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파도가 엠마의 얼굴을 후려쳤다. 편지에 있는 대로 가장 가까이에 열려 있는 문이 바로 식품 보관실 문이었고, 엠마는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옮겨져서 예수님과 함께 하는 진짜 모험을 갖는다.

 

엠마는 풍랑을 만나면서 예수님과의 모험이 시작되는데, 예수님이 우물가의 여인, 부자 청년 그리고 니고데모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을 달리 보는 법을 배웠다. 세상이 주는 그 무엇도 궁극적인 만족의 근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 , 관계든, 일이든, 재산이든, 돈이든 피조물들의 세계에서는 어디에서도 영원한 만족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엠마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맡겨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시므로 용서하여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엠마는 집으로 돌아간 뒤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펜을 들어 생각나는 대로 적어가기 시작하였고, 목록은 총 13개 항목이었다.

 

개인 성경 연구에 더 큰 공을 들이기

기도 시간을 늘리기

경건의 시간을 꼬박꼬박 갖기

다시 성경 암송을 시작하기

성경 낭독 듣기

크리스천의 삶을 다룬 책들을 더 많이 읽기

성경공부 모임에 나가기

구역 예배에 참석하기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기

영적인 멘토나 서로 지지해주는 파트너를 찾아보기

 

남들을 섬길 수 있는 길을 찾아보기

단기 선교에 참여하기

믿음을 나누기

 

그러나 예수님은 엠마가 기록한 목록을 살펴본 후 펜을 잉크통에 담갔다가 빼더니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위표 하면서 하나씩 지워가기 시작하였는데, 결국에는 엠마가 제일 중요하다고 여겼던 경건의 시간을 꼬박꼬박 갖기까지 가위표를 해버렸다.

 

예수님께서 엠마를 포함한 우리들에게 원하는 것은 하나님 자신을 신뢰하라는 것이다. 제자들이 자신의 힘으로 폭풍우를 뚫고 나가려는 상황을 이야기 하시면서 제자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해낼 수 없었던 일을 예수님의 개입과 동시에 간단하게 해결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분투와 씨름이 아닌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신다.

 

이 책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엠마와 같은 우리들에게 영성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엠마가 기록했던 13개의 목록이 아니고 신뢰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쉽게 풀어서 이야기를 전개 하고 있다. 엠마가 기록한 13개의 목록에 동의를 하면서 읽어 나가던 나는, 예수님께서 목록 하나 하나에 가위표 하는 모습에 살짝 당황하기도 하였다.

 

그 후에 엠마는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 남매를 보게 되는데, 거기에서 엠마는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된다. 머문다는 말은 자신을 통째로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엠마는 예수님과 복음서 여행을 하면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고백을 한다.

 

주님 무엇이든 내 삶에서, 또는 내 삶을 통해 뜻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나는 그냥 믿고 의지하겠습니다. 그러다 마음이 찢어질 것 같은 어려움을 겪는다 할지라도, 주님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모든 일이 벌어지게 하셔서 내게 유익이 되게 하시며 영원히 주님의 선한 뜻을 이루심을 믿습니다.’

 

엠마는 예수님과 함께 한 복음서 여행을 통하여 깊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예수님으로부터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늘 깨어있기라는 숙제 하나를 갖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다.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복음의 실상과 크리스천의 삶이라는 주제를 우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을 만들었는데, <예수와 함께 한 복음서 여행>도 예전에 출간한 책들처럼 어려운 교리를 쉽게 풀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님께서 내 안에 사신다는 것과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 번 기회에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전작인 <예수와 함께한 저녁 식사>, <예수와 함께한 저녁 식사 2>,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 그리고 <예수와 함께한 직장생활> 책도 완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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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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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조선반역실록/박영규]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고구려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역사시리즈를 출간한 박영규 선생께서 역사 대중화를 위하여 <조선반역실록>을 출간하였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반역(叛逆)1.나라와 겨레를 배반함. 2.통치자에게서 나라를 다스리는 권한을 빼앗으려고 함 이라고 되어 있고, 유의어로는 배반, 역적질, 반란 등이 있다.

 

박영규 선생의 <조선반역실록>은 조선시대 반역 사건들 중, 열두 개의 반역 사건을 통해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숨겨진 조선의 역사를 반역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바라보게 해주었다.

 

<조선반역실록> 책은 총 12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래의 목차만 살펴봐도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1. 고려의 마지막 역적, 이성계

2. 아비의 역적이 되어 용상을 차지한 이방원

3. 이성계 복위 전쟁에 나선 조사의

4. 역적으로 몰려 죽은 태종의 처남들

5. 영문도 모르고 역적으로 몰려 죽은 심온

6. 단종을 내쫓고 왕위를 찬탈한 수양대군

7. 6진을 기반으로 조선을 차지하려 했던 이시애

8. 역적의 오명을 쓰고 죽은 남이

9. 시대를 잘못 만난 재사 정여립

10. 자기 꾀에 걸려 역적으로 죽은 허균

11. 천하를 삼 일 동안 호령했던 이괄

12. 경종의 복수를 위해 반역한 이인좌와 소론 강경파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역사는 정도전과 이성계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간악한 권력자들에 밀려 유랑 생활을 해야만 하는 정도전 자신의 처지와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승리를 거듭하는 장수였지만 변방 장수로만 머물러야만 하는 이성계의 처지가 서로 통하였고, 정도전과 이성계의 현실에 대한 불만과 한이 바로 역성혁명의 동지로 이어질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위화도 회군 이후에 이성계가 바로 조선의 왕으로 등극을 한 것이 아니었고, 우왕과 창왕을 거쳐 공양왕을 내쫓은 후에야 비로소 역성혁명을 성공하였던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이성계와 정도전이 오히려 정몽주 및 이색의 세력에 의하여 축출을 당하였고, 오히려 정몽주와 이색의 연합 세력이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방원이 정몽주를 죽임으로써 전세가 역전되었다.

 

조선은 고려의 마지막 역적인 이성계의 피 묻은 손에 의해서 세워진 나라이었는지, 그 후에는 그 아들인 이방원에 의해서 역성혁명의 주역들이 피를 보면서 죽게 되었다.

 

1398826일 밤에 반역을 도모하여 세자(방석)를 죽이고, 세자의 형(방번)과 이성계의 부마(이제)를 죽였으며, 역성혁명의 주역이자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과 그와 뜻을 같이했던 남은과 심효생을 죽였다. 또한 정도전이나 남은과 친밀한 자들을 모두 도륙하였고, 자신의 친형(방간)과 시가전을 벌여 이긴 덕으로 세자의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마침내 왕위를 맡겨뒀던 둘째형(방과)을 압박하여 용상을 차지함으로써 반역에 종지부를 찍었다. 거사일로부터 무려 23개월만에 성공을 거둔 셈이었다.

 

<조선반역실록>의 열두 개의 반역 이야기 중에서 다섯 개의 반역 이야기가 태종 이방원과 연관된 내용인데, 이 책에서는 당 태종 이세민과 비교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국의 역대 나라에 태종이라는 묘호를 가진 이가 여럿 있는데, , , , 금 등에 있었다. 이 태종들은 모두 건국에 공로가 있었으나 황태자로 책봉되지 못하여 그 자리를 차지한 인물들인데, 그중에서도 당나라 이세민의 행적이 이방원과 가장 닮았다. 이세민은 당고조 이연의 차남으로서 건국 과정에서 많은 공을 세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원래 황태자는 아니었다. 이연은 장남 건성을 태자로 삼았는데, 세민이 태자 건성과 동생 원달을 죽이고 태자 자리를 차지하였고, 이어 황제의 자리까지 차지하였다. 또한 즉위 후에는 당나라의 기반을 닦고 국력을 강화하여 정관의 치라는 말로 후대에까지 정치의 모범이 되었다. 이방원 역시 이세민처럼 건국에 공로가 있고, 태자를 내쫓고 형제를 죽였으며, 왕위를 차지하였다. 또 즉위 후에는 조선 왕조의 초석을 다지고 국력을 강화했으니, 이런 정치의 모든 과정들이 이세민과 꼭 닮았다 할 것이다.

 

<역사저널 그날 1~8>, <역사 1~5> 책 등을 통해서 나름 역사 공부를 한다고 했음에도, <조선반역실록> 책을 통하여 이성계의 큰 아들(방우)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던 이야기, 조사의를 통해서 태조가 다시 복위하려 했던 이야기, 허균과 정여립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등은 처음 접하였던 같다.

 

열두 개의 반역 사건 중에서 태조, 태종 그리고 세조는 성공한 반역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실패한 반역 중에서 민무구 형제, 심온, 남이, 정여립, 허균 등은 실제 반역을 도모하였는지 여부는 정확하게 알 수 없고, 당시 정치상황의 희생양이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

 

박영규 선생은 반역은 새로움에 대한 갈망에서부터 비롯된다. 반역은 그 시대를 부정하고, 다른 시대를 꿈꾸는 일이며, 다른 권력을 생산하는 일인 까닭에 그렇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중종반정, 인조반정 그리고 홍경래의 난 등이 <조선반역실록> 책에 빠져 있어서 살짝 아쉬움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역사를 반역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새롭게 바라 볼 수 있는 <조선반역실록> 책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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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포에버 - 어떤 언어든 빨리 배우고 잊지 않는 법
게이브리얼 와이너 지음, 강주헌 옮김 / 민음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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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플루언트 포에버 / 게이브리얼 와이너 저

 

 

어떤 언어든 빨리 배우고 잊지 않는 법!!

 

<플루언트 포에버, FLUENT FOREVER>의 저자인 케이브리얼 와이너는 오페라 가수로 살면서도 모국어인 영어 이외에 독일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저자는 자신이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터득한 방법을 <플루언트 포에버>에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본인이 찾아낸 언어 학습법은 시간이 지나면 기계처럼 착착 돌아가는 것이어서, 자신이 소개하는 방법대로 일정한 시간 동안 매일 연습하면 어떤 외국어라도 눈에 띄게 향상 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소리를 정복하라

 

<플루언트 포에버> 책은 소리를 정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소리 또는 발음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당신의 언어가 어떻게 발음되는지 확실하게 모르면 꼼짝없이 한 언어가 아니라 두 언어를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글말과 입말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강조하고 있다.

 

언어학습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는 소리에 도달하는 것이다. 소리는 구조를 우리 귀와 입에 연결함으로써 우리가 말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어떤 언어를 배우려 하면 그 언어의 소리를 학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하므로, 어떤 문자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배워야 하므로, 발음을 먼저 익혀야 한다.(42면에서 발췌)

 

정확한 발음 습관을 길들이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빨리 배울 수 있으며, 변칙적인 단어가 아닐까 추적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따라서 더 쉽게 암기하고, 모국어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주며, 그들과 더 자신있게 얘기를 나눌 수 있다.(96면에서 발췌)

 

정확한 발음과 억양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궁극적인 무기이기 때문에 상대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108면에서 발췌)

이 책에서는 귀 훈련 - 입 훈련 - 눈 훈련을 강조하고 있는데, 훈련을 하는 구체적인 이유와 사례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을 이해시키려고 한다. 결론적으로 공부하려는 언어의 새로운 소리를 완벽하게 들을 수 있을 때까지 귀를 훈련하고, 그 소리를 철자 패턴에 연결하며, 자신만의 간격 반복 시스템을 이용해서 이 모든 정보를 머릿속에 주입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든 발음 훈련기 등과 같은 구체적인 자료까지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 단어 놀이

 

저자는 언어 학습과 관련하여 따분한 것을 과감히 내던지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배울 때 더 효과적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저자는 자주 사용하는 단어 100개부터 학습을 시작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단어부터 배우되, 빈도 어휘 목록을 만들어서 시작하라고 한다. 또한 부록에는 흔히 사용하는 단어 625개의 단어를 정리해두었는데, 이 단어들을 습득하는데서 언어를 공부하라고 한다.

 

이 장에서 지향하는 목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단어라는 교향곡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필요할 때마다 그 교향곡을 기억해 내는 것이다. (중략 )새로운 단어를 배울 때마다 재미있고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련의 놀이를 이용하면 이런 목표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 첫째로는 새로운 단어가 실제로 어떤 뜻인지를 당신에게 알려주는 놀이이고, 둘째로는 그 뜻을 당신의 삶과 연결하는 놀이가 되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서도 재미가 중요하다. 지루해지면 곧바로 정신적인 여과 장치가 작동하며, 기껏 공부한 것이 몽땅 귀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훨씬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147~148면에서 발췌)

단어를 새롭게 배울 때마다 철자와 소리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구글 이미지를 이용해서 의미를 찾아내기(다른 그림 찾기),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의미를 확대하기(기억력 놀이), 비논리적인 문법 조각들을 기억하는 방법(연상 이미지 놀이) 등을 소개 하고 있다.

 

 

# 간격 반복 시스템 및 플래시 카드

 

<플루언트 포에버> 책은 어떻게 언어를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소리를 정복한 후에 단어에 도전을 하고, 단어와 문법 개념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언어 구사력이 향상되어 누구와도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간격 반복 시스템은 일반적인 생각 이상으로 강력한 플래시 카드이다. 간격 반복 시스템은 당신의 성과를 자동적으로 점검하고, 그 정보를 활용해서 새롭게 배워야 할 단어들과 복습해야 할 옛 단어들로 당신에게 적합한 목록을 구성함으로써 더욱 많은 것을 기억하게 해준다.(78면에서 발췌)

 

<플루언트 포에버> 책은 상당한 양을 플래시 카드를 이용한 학습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만의 플래시 카드를 만들어서 학습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 플래시 카드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학습 경험이라고 하면서, 플래시 카드를 만드는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내가 <플루언트 포에버> 책을 읽는 동안 엄청 아쉬움을 느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방법을 학창시절에 알고 있었다면, 외국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2년 뒤에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고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이 책에서 소개된 방법에 따라 언어를 공부해서, 이탈리아 식당에서 유창하게 이탈리아어를 구사하여 음식을 주문하고 종업원과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준까지 끌어올려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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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사랑의 대화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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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영원과 사랑의 대화/김형석]

 

<영원과 사랑의 대화>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철학적인 문제와 인생의 과제들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인생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 저자인 김형석 교수님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셨고, 2차 세계 대전을 겪으셨으며, 해방 후에는 공산치하에서 살아보기도 하셨다. 공산주의를 용납할 수 없어 탈북 하여 서울에 와서는 지루한 좌우투쟁의 모습을 보다가 625 한국전쟁을 치렀다. 이승만 정권과 419를 체험하셨고, 516 쿠데타 등 현대 역사를 거쳐 오면서 오늘에 이르셨다.

 

김형석 교수는 1920년생으로서 올해 98세이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왕성하게 저서 활동과 강의 활동을 펼치고 계신다.

 

201610월경 강연회에 참석하여 직접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출간된 <백년을 살아보니> 책을 읽게 된 후부터 교수님의 팬이 되었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 책은 56년 전인 1961년에 삼중당 출판사에서 문고집으로 출간되었던 책을, 김영사 출판사에서 재편집하여 최근에 새롭게 출간 된 책이다. 56년 전에 쓰신 글이라고 해도 지금의 우리가 듣기에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와 닿는 부분이 많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7, 37편의 에세이와 1편의 일기로 구성된 책인데,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쉽게 읽혀진다. 교수님의 강의 형식이 아니라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자신이 살아온 길을 이야기 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책 단락 마다 청보리 그림이 등장을 해서 책을 고급스럽게 해줘서 좋다.

 

교수님께서 97세에 쓰신 <백년을 살아보니>와 달리 40세 무렵에 쓰신 <영원과 사랑의 대화>는 주로 청 장년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신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많이 배웠고 지식의 조각들을 주워 넣었는데도 마침내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내 호주머니에 장난감이 남아 있지 않듯이 모든 것이 어디론가 없어지고 말았음을 느낀다.

무엇 때문일까? 역시, 문제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략 )

이런 점에서 우리는 지성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문제를 갖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없는 지성인이란 참다운 지성인이 못된다.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인가는 그가 어떤 문제를 지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20면 및 제22면에서 발췌)

 

교수님은 배움에 대한 열정 때문에 학비를 벌기 위해서 신문배달을 하거나 식당에서 근무를 하였다.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는 더 주고, 게으른 자에게는 있는 것까지 빼앗아 간다고 하는데, 교수님의 열정 때문인지 교수님 주변에는 돕기 위한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것 같다.

 

교수님은 또한 괴테의 <파우스트>를 인용하면서 후회스러운 과거, 뉘우쳐지는 지난 일들을 새로운 뜻으로 메워보려는 기대와 희망을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시고 있다.

 

확실히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이제 곧 이 순간부터 내 일생의 경기를 다시 시작하는 일이다. 게을렀던 과거를 부지런한 현실로 바꾸는 일이며, 자신의 쾌락과 타성에 젖은 오늘까지의 생활을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하는 일이다.

(중략 )

그대에게 청춘을 다시 돌려준다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그것을 이제 곧 착수하면 되지 않는가. 그 일을 지금부터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238면에서 발췌)

 

인생의 경기는 마라톤과 비슷하다. 도중에 앞선다고 해서 승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누가 최후의 결승점에서 승리하느냐가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높은 지위에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일을 했느냐다.(81면에서 발췌)

 

, 교수님은 우리에게 인생의 출발은 이제 곧, 지금 당장에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공연히 불필요한 후회로 한숨을 지을 때가 아니라고 우리를 다독이고 계신다.

 

교수님은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관, 가치관 그리고 소유관을 뒤집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오늘 이 시간의 생활을 이끌어 가고 있는 근저에는 하나님의 계심이라는 것을 여러 곳에서 고백을 하고 있다. 교수님은 종교에의 관심과 신과의 체험을 통하여 신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

 

이런 체험을 한 사람에게 내세를 의심하라는 것은, 물건을 사다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돌아옴을 기다리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약속을 믿지 말라는 것과 같이 않을까요.(282면에서 발췌)누가 나에게 당신의 일생을 통하여 가장 중대하면서도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일으킨 사실이 무엇인가하고 묻는다면 나는 신을 믿게 되었다는 사실이라고 대답해야 할 것이다.(289면에서 발췌)

 

인생의 강가에 서서, 이제는 넘어야 할 허무의 흐름만이 있는 석양의 피안의 저쪽에서 찾아주는 영원한 음성의 주인공이 사랑이다. 우리는 그를 신이라 부르기 때문에 영원에의 그리움과 갈망에서 오는 고독은 영원만이 해결 지어주는 것이다.(316면에서 발췌)

 

40대에 이야기 하셨던 내용을 56년 동안 동일하게 이야기함과 동시에 삶에서 실천하고 계시는 98세 노 철학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98세의 교수님께서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인생의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소리로 들려주고 있는 <영원과 사랑의 대화>를 우리의 삶에 적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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