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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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선 감방에 갇힌 두 명의 시답잖은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먼저 그들에 대해 말해볼까


그 두 사람은 게릴라 투쟁을 벌이다 잡혀온 발렌틴과,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으로 잡혀온 몰리나.


이렇게 상극인 둘은 각자 다른 인생을 살다 같은 감옥에 쳐박혔다.


그리고 몰리나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있어 가석방을 받기 위해 발렌틴의 정보를 빼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렇기에 몰리나는 발렌티과의 시답잖을지도 모르는 대화를 통해 차차 정보를 알아가지만,


결국 몰리나는 발렌틴의 정보를 말하지 못한다.


왜일까

 

말하자면 이렇다.

 

영화 이야기같이 시답잖은 대화는 애정을 갈구할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의 속마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게 만들었고, 그런 흐름은 둘을 각별한 관계로 이끌었다.

 

때문에 몰리나는 말할 수 그에 대한 정보를 말할 수 가 없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감방에서 싹튼 그들의 각별한 우정은 다른 것들보다 더 특별하게 느껴졌기에 결말이 안타깝기도 했다.

 

또 결말은 해피하진 못했지만 납득이 갈 수 밖에 없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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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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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가 흘러가던 대화형식은 그들의 관계에서 일어난 미묘한 변화를 잘 느낄 수 있게 전달

해주었고, 몰리나가 꺼내는 영화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심심할때마다 꺼내보아도 좋을 만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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